오는 7월 열리는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광주유대회)를 앞두고 주최 쪽이 선수단 수송과 경기장 주차 문제 등의 대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18일 광주유니버시아드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의 말을 종합하면, 참가 선수들은 대회 기간(7월3~14일) 중 서구 화정2동 선수촌에 머물고, 심판들은 바로 옆 아이티오 빌리지에 묵는다. 가장 큰 문제는 개·폐회식 때 선수단을 숙소에서 약 2.1㎞ 떨어진 광주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광주월드컵경기장)까지 원활하게 수송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조직위는 개회식 때는 8000여명, 폐회식 때는 6000여명 정도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경님 광주시의회 의원은 “대형 버스를 선수촌에 주차시켜 선수들을 수송할 때 주차대란이 오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특히 리듬체조의 손연재가 참가해 광주유대회의 관심 종목인 체조 경기가 열리는 광주여대 경기장도 주차면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선수촌 인근에 대형 버스 100대를 대기시킨 뒤 인근 도로를 통제하고, 선수촌 앞 5차선 도로 중 3차로를 선수 수송에 이용하기로 했다. 선수촌 앞 도로엔 41개의 승강장을 설치한다. 단체경기용 승강장이 15개, 개인경기 14개, 주요 인사 6개, 심판진 6개 등이다. 정찬성 광주유대회 수송부장은 “시뮬레이션을 했더니 개·폐회식이 열리기 전인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선수 등을 수송하면 별문제가 없을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경기장의 관람객 주차면 부족도 걱정거리다. 조직위는 체조 경기가 열리는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다목적 체육관)의 하루 관람객 수를 5113명으로 추산했지만, 주차면은 68면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더욱이 68면은 선수·심판진·임원진·미디어 관련자 등이 사용한다. 체조 경기에 관람객이 몰릴 경우 광주여대 경기장 주변에 주차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 개·폐회식이 열리는 광주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엔 하루 3만명이 찾을 것으로 보이지만, 주차면수는 2127개에 불과하다.
하지만 광주시와 조직위가 주차 대책 마련에 엇박자를 내고 있다. 조직위는 최근 광주시에 임시 주차장 확보를 요청했다. 하지만 광주시 교통정책과 쪽은 “대회 교통 관련 용역조차 하지 않았던 조직위가 대회를 코앞에 두고 시에 주차 부족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직위 쪽은 “개·폐회식이 열리는 주경기장 인근 학교 15곳의 운동장을 임시 주차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경기가 열리는 대학 교정 안 주차장에 관람객 주차가 가능하도록 협의하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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