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부터 두달간…작가 38명 참여
세시풍속 재해석·복 기원 작품 전시
세시풍속 재해석·복 기원 작품 전시
전남도립 옥과미술관이 오는 21일부터 두 달 동안 기획전 ‘대인 세시봉(歲時Bon)’을 펼친다. 농사가 시작되는 춘분을 맞아 농경사회의 세시풍속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청양의 해인 올해 만복이 깃들기를 기원하는 작품들을 내놓았다. 참여 작가 38명이 대부분 광주시 동구 대인동 예술시장에 입주해 창작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전시에 ‘대인’이라는 문구가 들어갔다.
전시에는 회화인 강선호의 ‘무플론’(야생양·사진)과 고재근의 ‘길상’(佶祥)을 비롯해 조각, 사진, 만평, 공예, 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선을 보인다. 양띠해를 맞아 각종 양들을 소재로 한 해의 행운을 비는 작품들도 여럿 눈에 띈다.
대인예술시장의 작가들로 짜인 다다예술인협동조합은 올해 주제를 ‘세시풍속’으로 정하고, 다달이 찬양·복음 등 연작들을 내놓고 있다.
최준호 관장은 “명절이나 절기를 맞아 풍년농사를 기원하고, 자연에 감사하던 세시풍속이 환경 변화로 잊혀지거나 바뀌어가고 있다. 이를 새로운 감각으로 재구성한 작품들이 관람객한테 행운을 가져다주고,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회화인 강선호의 ‘무플론’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