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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고유어종 ‘꺽지’ 대량양식 길 열려

등록 2015-03-23 20:39

전남도민물고기연구소 기술 축적
10월까지 우량 종묘 1천마리 생산
고유종 민물고기인 꺽지의 상업 생산이 가능해졌다.

전남도 민물고기연구소는 23일 “4년 전부터 추진한 꺽지의 양식 기술이 축적돼 올해는 우량 종묘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전남 장성군 장성읍 수산리에 있는 수조에 양식한 어미 꺽지 81마리와 중간치어 795마리를 보유하고 있다. 이 꺽지들을 수온을 올리는 방식으로 성숙을 유도해 수정란을 얻은 뒤 부화시키기로 했다.

연구소는 10월까지 우량 종묘 1000마리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꺽지는 대개 낚시로 잡고 활동성이 강하기 때문에 수조에 입식했을 때 5% 정도만 생존한다. 산란기인 5~6월에 잡아야 하고, 암수를 구분하기도 어려워서 수정란을 확보하고 종묘를 생산하는 것이 무척 힘들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연구소는 돌에 붙은 알을 부화시킨 뒤 환경·먹이를 길들이는 과정을 거쳐 양식 어미한테서 알을 채집했다. 이어 이 알들을 부화시켜 2대와 3대를 연속 확보하는 양식을 해왔다. 횟감이나 매운탕에 쓰이는 꺽지는 구하기 어려워 쏘가리보다 비싼 ㎏당 2만5000~3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때문에 상업 생산이 이뤄지면 전남 구례·곡성·장성 등지 내수면 어민들의 새로운 소득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춘철(40) 연구사는 “2013년 양식한 어미에서 자연산란을 유도하는 특허를 낸 뒤 꺽지를 상업 양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산란기를 애초 5~6월에서 3~4월로 앞당겨 사료비와 난방비를 줄이는 기술을 축적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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