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군 설정동의안 의회 통과
천안제일·성환·목천고는 제외
천안제일·성환·목천고는 제외
충남 천안지역 고교입시제도가 내년부터 평준화제로 바뀐다. 충남도의회는 26일 277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충남도교육감이 고등학교의 입학 전형을 실시하는 지역에 관한 학교군 설정 동의안’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지난 18일 충남도교육청이 낸 천안 고교평준화 조례안이 통과된 데 이어 시행안까지 통과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평준화가 시행된다.
이에 따라 천안지역 고교입시제도는 비평준화 시기를 거쳐 1981~1994년까지 평준화, 1995년부터 올해까지 20년 동안 비평준화됐다가 다시 평준화의 길을 걷게 됐다.
도의회를 통과한 조례 및 학교군 설정 동의안을 보면, 천안지역은 15개 일반계 고교 가운데 천안고, 두정고, 신당고, 쌍용고, 업성고, 오성고, 월봉고, 중앙고, 청수고, 복자여고, 천안여고, 북일여고 등 12곳이 단일 학교군으로 평준화돼 신입생이 배치된다. 목천고, 성환고, 제일고 등 3곳은 천안 외곽에 위치해 있는 등 평준화하기 어려운 요인이 있어 대상에서 제외됐다.
도교육청은 내년 평준화제를 시행하기 위한 행정절차에 착수했다.
도교육청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31일까지 고교 입학 전형 기본계획을 공고하고, 현재 전문기관에서 연구하고 있는 학생 배정 방법을 6월30일까지 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상반기 중에 고교입학추첨관리위원회규칙을 제정하고 고입 포털 시스템을 구축해 12월까지 천안지역 단일 학군에 의한 고교 신입생 선발 과정을 거쳐 2016년 1월 학교 배정을 마칠 계획이다.
김지철 도교육감은 “전담팀을 확대 개편하고 도의회 심의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 등을 보완하는 등 철저하게 준비해 천안지역 고교 상향평준화가 성공적으로 정착되도록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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