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인 2명 강제출국 앞두고 2600달러 없어져
부산출입국관리소 직원들 같은 액수 모아 건네
부산출입국관리소 직원들 같은 액수 모아 건네
법무부 부산출입국관리소에서 강제 출국을 기다리던 불법체류자들의 돈이 사라지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부산출입국관리소 관계자 등의 말을 들어보면, 베트남인 ㄱ(37)과 ㄴ(25)은 지난 17일 불법체류자 단속에 적발돼 부산 중구 중앙동의 부산출입국관리소의 보호소에 갇혔다. 당시 부산출입국관리소 보호소에는 ㄱ과 ㄴ을 비롯한 베트남·중국인 등 불법체류자 20여명이 강제출국을 기다리고 있었다.
ㄱ과 ㄴ이 일했던 업체 사장은 지난 19일 오후 1시30분께 부산출입국관리소를 통해 ㄱ에게 1364달러, ㄴ에게 1399달러의 급여를 전달했다. 부산출입국관리소는 이 돈을 봉투에 담아 ㄱ과 ㄴ에게 건넸다. ㄱ은 혼자서, ㄴ은 자신의 급여를 동료들과 함께 확인했다. 부산출입국관리소는 ㄱ과 ㄴ의 확인 서명을 받고 급여 봉투를 금고에 보관했다.
부산출입국관리소는 19일 오후 5시께 불법체류자들에게 소지품과 짐을 나눠주며 ㄱ과 ㄴ에게 급여 봉투를 건네줬다. 이들이 20일 오전 부산 김해국제공항 등을 통해 귀국하려면 20일 새벽 6시께 부산출입국관리소에서 출발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19일 저녁 7시께 ㄱ과 ㄴ은 부산출입국관리소 직원에게 자신들의 급여 봉투에서 각각 1300달러가 없어졌다고 항의했다. 부산출입국관리소는 ㄱ과 ㄴ이 갇혀있던 보호소의 폐회로텔레비전을 확인하고, ㄱ과 ㄴ이 함께 있었던 불법체류자들의 짐을 수색했지만 없어진 돈을 못 찾았다.
부산출입국관리소는 ㄱ과 ㄴ을 뺀 불법체류자 20여명을 20일 강제 출국 조치했다. 이어 부산출입국관리소는 부산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의 통역 협조를 얻어 ㄱ과 ㄴ의 급여를 찾았지만 실패했다.
결국 모아 ㄱ과 ㄴ에게 각각 1300달러를 지급했고, ㄱ과 ㄴ은 지난 23일 출국했다.
부산출입국관리소 조사과 관계자는 “자체 조사를 했지만 사라진 돈의 행방을 확인못했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관리 책임이 있기 때문에 직원들이 돈을 모아 그들의 사라진 급여 액수를 맞춰서 건넸다. 재발 방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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