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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빈집 사들여 공동체주택 만든다

등록 2015-03-30 20:36수정 2015-03-30 20:36

송화마을주민협의회는 광주시 남구 노대동에 방치돼 있던 전통 한옥을 재단장한 뒤 문화사랑방을 마련하고 지난 28일 개소식을 열었다. 송화마을주민협의회 제공
송화마을주민협의회는 광주시 남구 노대동에 방치돼 있던 전통 한옥을 재단장한 뒤 문화사랑방을 마련하고 지난 28일 개소식을 열었다. 송화마을주민협의회 제공
‘철거’ 위주 도시재생 사업 진화
올해부터 커뮤니티공간으로 활용
새달 초 100가구 시범지역 선정
홀몸노인·장애인 등 주거지 조성
광주시의 도시재생 사업이 빈집 철거·정비 사업에서 서민형 공동체 주택·마을 만들기 사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광주시는 2008년부터 도심지 안에 방치된 공가(빈집)·폐가 2491동 가운데 370동을 사들여 철거했다. 오랫동안 방치된 도심의 빈집과 폐가는 도시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청소년 탈선 장소로도 이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는 올해도 7억원(구비 포함)을 들여 도심 안에 방치된 빈집과 폐가 70동을 철거하고 일부는 매입해 주민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시는 도시재생 효과가 기대되는 빈집이나 폐가는 주민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한다. 지난 28일 광주시 남구 노대동에 문을 연 문화사랑방은 주민들은 폐가를 개조해 인문학·문화 공간으로 바꾼 사례이다. 옛 전통 한옥을 매입해 재단장하는 데 든 비용(2억원)은 시가 지원했다. 송화마을주민협의회는 문화사랑방에서 노대서당과 농부학교, 송화독서회, 게스트하우스, 무료 한글·서예교실 등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불량 가옥은 철거 뒤 쉼터, 주차장, 쌈지공원, 텃밭 등으로 조성된다. 동구 산수동 광주지법 인근의 폐가(99.2㎡)는 2013년 10월 철거돼 텃밭과 시민운동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시는 공가·폐가 철거 사업에 그치지 않고 올해부터 광주형 공동체 주택 사업을 펼친다. 이 사업은 “서민들의 주거복지를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점에서 아파트 단지나 마을에서 펼쳐지던 기존의 마을만들기 사업과 다르다. 또 노후 주택·아파트단지를 철거한 뒤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조성해, 원래 살던 주민들이 입주할 형편이 못 돼 마을에서 쫓겨날 수 있는 기존의 재개발·재건축 방식과도 구별된다.

광주시는 다음달 초 동구 산수동 산수도서관 인근 마을, 남구 월산동 달뫼마을, 서구 양동 발산마을, 북구 두암2동, 광산구 도산동의 100가구 안팎의 주택을 시범지역으로 선정할 방침이다. 시범 사업지가 선정된 뒤엔 주민들이 ‘공동체주택 주민협의회’를 꾸려 시와 건축설계사, 전문가 등이 모여 주거지 개선 방안을 토론하고 함께 만들어간다. 시는 재래식 화장실, 하수도 등 노후 기반시설을 개선해주고, 빈집이나 폐가를 매입해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하는 역할을 맡는다.

‘광주형 주거개선사업’ 티에프팀장인 김병완 광주대 교수는 “공가나 폐가 터에 다양한 평형의 공동체 주택을 3~4층 정도로 지어 홀몸노인이나 일인가족, 장애인, 다자녀 가구 등 20~30가구가 어울려 살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목수 등 자원봉사자들이 도시재생에 참여하는 방안도 포함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상철 시 도시재생 담당은 “이러한 아이디어를 정부의 도시재생 지원 사업 프로젝트에 제안해 각 구 단위로 적절한 계획을 세워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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