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계획, 하루승객 22만여명 예상
무인 경전철 2량만 운행키로
1조9천억 들여 교통분담 효과 의문
“미래수요 대비 역사 길이 늘려야”
무인 경전철 2량만 운행키로
1조9천억 들여 교통분담 효과 의문
“미래수요 대비 역사 길이 늘려야”
광주광역시가 추진중인 도시철도(지하철) 2호선의 1편당 열차 편성이 2개에 불과해 교통수송 분담 효과가 적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광주시는 지난해 12월 2016~2024년 도시철도 2호선(41.9㎞)을 애초 원안대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뒤 기본설계 중이다. 지하철 2호선 건설에 1조9053억원을 투입한다. 시는 지금도 지하철 1호선 적자보전금을 해마다 400억원 정도 투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하철 2호선 보조금도 해마다 500억원가량 들어갈 것으로 예측돼 광주시로선 만만치 않은 예산 부담이다.
문제는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지하철 2호선이 정작 출퇴근 때 승객들의 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시는 2013년 12월 기본계획을 짜면서 지하철 2호선의 하루 승객 수요를 22만9000명으로 예상하고 무인운전 경전철에 차량을 2량만 운행하기로 했다. 차량 2대엔 서서 가는 승객들까지 포함해 150~193명 정도 탈 수 있다. 시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2량에 150% 혼잡률을 적용하면 153명이고, 도시 탑승 기준인 200%까지 하면 193명까지 탈 수 있다”고 밝혔다. 지하철 2호선 건설 뒤 승객이 한꺼번에 몰려 몇 구간을 정차하지 못하고 통과할 경우 교통수송 분담 효과가 낮아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 달랑 2량짜리 열차를 건설하려고 거액을 쏟아붓느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하철 2호선의 교통수송 분담 효과를 높이기 위해선 역사 길이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기본계획상의 차량 1량의 길이는 9.8m로 2량이 정차할 수 있는 역사는 20m 안팎에 불과하다. 시가 열차 2량짜리 운행으로 설계를 확정해 지하철 2호선을 건설할 경우 교통 수요가 늘더라도 역사 길이 때문에 차량을 더 달 수 없다. 외국의 경우 저심도 경전철이 보통 4~6량 정도다. 시가 차량을 더 늘려도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차량 대수를 더 늘리거나 미래 수요를 위해 역사의 길이라도 더 늘려 설계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지하철 2호선을 지하로 15~20m를 파지 않고 7~8m만 굴착한 뒤 건설하는 저심도 공법이 안전하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시의원, 환경단체 대표, 전문가 등과 함께 프랑스·독일 등 4개국 6개 도시의 저심도 지하철 운행 실태를 점검하고 낸 보고서를 통해 “저심도 방식의 도시철도는 구조적인 면이나 이용자 편의 측면에서 모두 안전한 것으로 증명됐고, 소음·진동 피해가 없었다”고 밝혔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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