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3배 비싼 특허 도장방식 발주
“새 공법은 20년간 보수 불필요”
“새 공법은 20년간 보수 불필요”
광주시가 광주여름유니버시아드대회를 앞두고 광주월드컵경기장 외벽의 표면을 보수하면서 값비싼 공법을 채택해 예산 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광주시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시는 지난해 12월 광주월드컵경기장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을 한 뒤, 노출 콘크리트로 된 외벽의 부식을 방지하고 보수하기 위해 업체를 선정하면서 4가지 특허공법으로만 묶어 ㄱ업체에 14억1500만원에 발주했다. 이 업체는 도장재를 이용해 콘크리트 구조물의 성능을 높이는 공법(헤카·HECA)으로 광주월드컵경기장 외벽 3만2780㎡의 묵은 때를 벗겨내는 등의 시공을 5월까지 할 예정이다.
하지만 시가 노출 콘크리트 전문 보수공법보다 3배나 비싼 도장 방식의 특허공법으로 외벽을 보수하는 것에 대해 예산 낭비라는 비판이 나온다. 김민종 광주시의원은 최근 임시회에서 시정질의를 통해 “노출 콘크리트의 원형을 유지하면서 더 저렴한 공법이 있는데도 예산이 더 많이 들어가는 공법을 채택한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시 경기시설과 쪽은 “기존 보수공법은 5년마다 보수를 해야 하지만, ㄱ업체의 특허공법으로 보수하면 향후 20년 동안 보수를 하지 않아도 되고 구조물도 더 안전해진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건축 전문가 ㄱ씨는 “광주월드컵경기장의 노출 콘크리트를 2002년 당시 원형으로 자연스레 복원하는 보수 방법이 최고 5억원 정도인데 왜 굳이 비싼 돈을 들였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정밀 안전진단 결과 광주월드컵경기장은 B등급으로 안전성이 양호한 편인데도 굳이 “구조물 안전이 최우선시된다”는 이유로 새 공법을 채택해 의혹을 키우고 있다.
ㄱ씨는 “2002년 완공된 월드컵경기장에 대해 당시 건교부가 낸 자료엔 ‘노출 콘크리트 공법이 예산도 절감되고 강도도 1.5배 더 높다’고 돼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와 ㄱ업체가 노출 콘크리트의 탄성화 방지 도장재를 바르기 위해 샘플 시공을 하는 과정에서 외벽 표면이 심하게 갈라져 노출 콘크리트 특유의 자연스러운 질감과 색감이 제거돼 건축미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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