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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둘레길’ 역사·문화 담긴 숲길 조성

등록 2015-04-21 23:07수정 2015-04-21 23:13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올레 19구간(조천 만세동산~김녕 서포구)에서 40~60대 여성을 위해 마련한 2박3일간의 치유 여행인 ‘온리유’의 첫날인 21일 방송인 오한숙희(앞줄 맨 왼쪽)씨와 참가자들이 길에 핀 들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올레 19구간(조천 만세동산~김녕 서포구)에서 40~60대 여성을 위해 마련한 2박3일간의 치유 여행인 ‘온리유’의 첫날인 21일 방송인 오한숙희(앞줄 맨 왼쪽)씨와 참가자들이 길에 핀 들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올해까지 80㎞ 구간 모두 완공
편백·동백나무 숲길 등 만나고
일제 병참도로·화전마을터 인접
한라산을 타원형으로 돌 수 있는 ‘한라산 둘레길’이 자연과 역사, 문화가 어우러진 대표 숲길로 운영된다.

한라산 둘레길은 해발 600~800m의 국유림 일대를 둘러싼 임도를 활용해 타원형으로 연결한 길이다. 2010년부터 조성하기 시작한 둘레길은 서귀포시 중문동 무오법정사에서 시작해 시오름까지 9㎞, 2011년에는 거린사슴에서 서귀포시 돌오름까지 5㎞가 조성됐다. 이어 2012년에는 시오름에서 돈내코까지 5㎞, 2013년에는 돈내코에서 제주시 사려니오름까지 15㎞, 2014년에는 돌오름에서 제주시 천아수원지까지 11㎞의 구간이 연결됐고, 기존의 사려니숲길 15㎞를 포함해 지금까지 모두 60㎞의 둘레길 구간이 조성됐다. 올해 마지막 구간인 천아수원지부터 사려니숲길까지 20㎞의 구간이 개설되면 모두 80㎞의 한라산 둘레길이 완성된다.

지난해까지 둘레길 조성에 들어간 예산은 11억3000여만원으로, 도는 숲길을 단계별로 개통하면서 등산객이나 도보여행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왔다.

한라산 둘레길은 이야깃거리가 풍부하다. 둘레길 주변은 옛 등산로와 일제 강점기 때 한라산 깊숙한 곳에서 재배했던 표고버섯 등을 실어나르기 위해 조성된 임산자원 수송로와 제주도민들을 강제동원해 건설했던 병참로인 이른바 ‘하치마키도로’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또 숯가마터와 화전마을터, 4·3 당시 군·경토벌대의 주둔소 등도 있다. 국제산림관리협의회가 인증한 산림청 제주시험림도 있어 울창한 자연림과 함께 삼나무와 편백나무 숲길, 동백나무 숲길 등도 만날 수 있다.

도는 한라산 둘레길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와 위탁계약을 맺어 둘레길 안내 및 각종 편의시설을 정비하고,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 등을 만들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한라산 둘레길 주변의 역사와 문화, 생태, 도민들의 생활 흔적 등의 모습을 발굴해 이야기가 있는 숲길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산림휴양시설인 절물자연휴양림과 한라생태숲 등과 연계해 장기 체류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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