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올해 4회 개방 방침 밝혀
환경단체, 노선·인원 등 제한 주장
환경단체, 노선·인원 등 제한 주장
무등산국립공원 정상 개방으로 인한 생태계 훼손을 막기 위해 정상 탐방객 수를 제한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광주시는 23일 올해 4회에 걸쳐 무등산 정상을 개방하기로 하고, 서석대(천연기념물) 주변 환경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개방 구간을 주제별로 분산하기로 했다. 시는 올해부턴 철쭉이 피는 5월과 억새가 아름다운 9월엔 서석대 정상에서 군부대 후문을 통해 정상을 탐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나뭇잎이 무성한 6월과 단풍철인 10월엔 중봉 복원지 위 목교~누에봉~군부대 정문 코스를 통해 정상을 개방한다.
무등산 정상에는 비경인 천왕·지왕·인왕봉이 자리하고 있으나, 1966년부터 공군 8331부대(방공포대)가 주둔하면서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됐다. 시는 2013년 3월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뒤 4차례에 걸쳐 정상 개방 행사를 열었다. 정상 개방 때마다 2만~3만여명이 몰릴 정도로 인기였다. 공군은 지난해 6월 광주시에 작전상의 이유로 정상 개방 불가 방침을 통보했다가 지난 2월 연 4회 개방 방침으로 바꿨다. 시 환경생태국 쪽은 “정상 탐방을 원하는 시민들을 위한 최소한의 개방”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무등산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시민들에게 탐방의 기회를 줄 수 있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오구균 호남대 교수(조경학과)는 “무등산의 독특한 암괴 경관과 거기에만 사는 희귀 동식물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데 개방행사로 훼손될 가능성이 크다. 개방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오구균 교수는 “중봉에서 군부대 정문으로 가는 약 2시간짜리 노선만 개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상 탐방 노선을 환경 훼손이 가장 적은 곳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것이다.
환경단체들은 무등산의 ‘생태 수용력’에 따라 미리 신청한 시민들 중 제한적으로 탐방객을 허용하는 가장 시급하다고 주장한다. 무등산은 지금도 전국 21개 국립공원 중 북한산, 지리산에 이어 세번째로 탐방객이 많은 곳이다. 광주전남녹색연합(상임대표 정은진)은 “광주시와 국립공원관리공단, 환경단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무등산 개방 관련 논의 테이블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이정삼 시 환경생태국장은 “환경단체가 제안하면 군부대, 국립공원관리공단 등과 함께 환경도 보호하고 시민도 만족할 수 있는 정상 개방 방안을 찾기 위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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