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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 중재안’에 ‘경남 엄마들’ 뿔났다

등록 2015-04-23 20:12수정 2015-04-23 20:13

새누리 경남도의원 ‘선별적 급식’에
양산·거창·함양·하동 등 학부모들
“학부모 기만…졸속안 폐기하라”
경남 합천군 학부모 380여명이 참여하는 ‘무상급식 돌리도! 합천학부모모임’은 자녀 가방, 자동차 등에 무상급식을 촉구하는 스티커 붙이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 ‘무상급식 돌리도! 합천학부모모임’ 제공
경남 합천군 학부모 380여명이 참여하는 ‘무상급식 돌리도! 합천학부모모임’은 자녀 가방, 자동차 등에 무상급식을 촉구하는 스티커 붙이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 ‘무상급식 돌리도! 합천학부모모임’ 제공
새누리당 소속 경남도의원들의 ‘선별적 무상급식 중재안’에 화난 학부모들이 다시 거리에 나섰다.

경남 시·군별 학부모 모임은 23일 해당 지역 시·군·교육지원청, 새누리당 경남도의원 사무실 앞 등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재안 폐기를 경남도의회에 요구했다. 기자회견엔 새누리당 도의원들의 중재안을 받아들이면 무상급식 혜택을 받게 되는 전교생 100명 이하 작은 학교의 학부모들이 앞장섰다. 이들은 “부모 소득에 따라 선별적 무상급식을 하는 이웃 학교의 아픔을 모른 척하지 않겠다”고 그 뜻을 밝혔다.

양산시 60개 학교 학부모 2600여명으로 이뤄진 ‘무상급식 지키기 집중행동’은 “새누리당 도의원들이 제시한 기만적이고, 학부모를 현혹하며, 진실성이 없는 졸속 중재안을 규탄한다. 우리는 새누리당 도의원들에 의해 권리를 짓밟힌 참담함을 다음 선거에서 반드시 되돌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거창군 16개 학교의 ‘소규모 학교 학부모 일동’은 회견에서 “선별적 차별급식 상황에선 수혜자 범위가 언제라도 조정될 수 있다. 선별적 무상급식을 강요하는 중재안을 즉각 철회하고, 무상급식을 원상회복시켜 더욱 확대할 방안을 찾으라고 새누리당과 소속 도의원들에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함양군 22개 학교 학부모 모임도 “우리는 공짜밥을 달라고 구걸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낸 세금을 우리 아이들 점심에 먼저 쓰자고, 평등한 밥상이 교육적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우리는 비교육적 선별급식에 절대 찬성할 수 없다. 단 한 명의 아이라도 차별받는 급식이라면 손을 들어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하동군 20개 학교 학부모회도 “홍준표 지사는 아이들에게 공짜밥 먹일 돈이 없다고 하지만, 실상은 돈이 아니라 마음이 없는 것이다. 우리는 내 배만 부르면 남의 배고픔을 모르는 사람으로 아이들을 키우고 싶지 않다. 우리가 낸 세금으로 운영하던 무상급식을 원래대로 돌려달라”고 촉구했다.

‘친환경 무상급식 지키기 밀양운동본부’는 “새누리당과 소속 도의원에게 선별적 무상급식을 강요하는 중재안을 즉각 철회하고 무상급식 원상회복 방안을 찾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 경남도교육감에게도 이 중재안을 받지 말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새누리당 소속 경남도의원들의 뜻을 모은 김윤근 경남도의회 의장은 지난 21일 경남 전체 초·중·고교 학생의 52%인 22만6500여명에게 무상급식을 하되, 대상자를 부모 소득에 따라 선별하는 ‘선별적 무상급식 중재안’을 제시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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