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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가을밤 ‘공옥진’ 춤사위 휠휠

등록 2005-10-04 21:20수정 2005-10-04 21:57

공옥진 여사 초청공연
공옥진 여사 초청공연
광주 근린공원 야외무대…뇌졸중 이겨낸 예술혼
“웃음과 울음이 함께 녹아든 춤사위를 놓치지 마세요.”

광주 북구문화의집은 5일 저녁 7시 광주시 북구 문흥동 근린공원 야외무대에서 ‘1인 창무극의 명인, 인생 희노애락의 진솔한 풀이마당’이라는 제목으로 공옥진(74) 여사 초청 공연을 펼친다.

이번 공연은 경기침체와 도시생활에 지친 관객들에게 기쁨과 슬픔, 고통과 환희를 동시에 일깨워주는 공씨의 가을 무대이다.

평생 동안 연기와 노래로 관객들을 웃기고 울려온 공씨는 파란만장한 인생역정을 거치면서도 풍부한 표정, 걸출한 입담, 따뜻한 시선을 유지해온 예술인으로 서민의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장애를 가진 인간이나 우리에 갇힌 동물의 몸짓을 흉내내 생명의 외경을 표현한 ‘곱추춤’과 ‘동물춤’은 남녀노소 모든 계층의 갈채를 받았다.

공씨는 1933년 판소리 명창 공대일 선생의 4남매 중 둘째로 태어나 아버지에게 창을 배웠고, 10살쯤 일본으로 건너가 무용가 최승희씨에게 신무용을 익혔다. 6·25전쟁 때 몇차례 죽을 고비를 넘나들었고 속세를 떠나 불교에 귀의했다가 환속하는 등 굴곡진 여정을 춤사위로 풀어왔다.

1인 창무극의 갈래를 개척한 공씨는 미국 링컨센터를 비롯해 일본·영국 등지 외국공연에서 서민적인 한국예술을 선보이며 명성을 쌓았다.

98년 뇌졸중으로 쓰러졌지만 끈질긴 투병으로 재기해 전남 영광군 영광읍 교촌리 자택에서 예술혼을 불살라왔다. (062)269-1420.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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