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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순천서 ‘체벌 후 뇌사’로 숨진 고교생 동생도 뇌사상태

등록 2015-05-06 16:18수정 2015-05-06 16:46

지난해 교사에게 체벌을 당한 뒤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 숨진 당시 전남 순천 ㄱ고등학교 3학년 학생의 친동생이 자신이 다니는 다른 고등학교에서 뇌사 상태에 빠졌다.

순천경찰서는 7일 “지난 4일 오전 9시20분쯤 순천 ㄴ고교 1학년 ㅅ(17)군이 교실 앞 복도에서 갑자기 쓰러져 뇌사 상태에 빠졌다”고 밝혔다.

경찰조사 결과 ㅅ군은 이날 오전 쉬는 시간에 친구와 함께 매점에 들른 뒤 복도에서 놀다가 갑자기 창문에 기대면서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ㅅ군은 쓰러진 지 5분여 만에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재는 광주의 종합병원에 입원해 치료중이다.

학교 측은 ㅅ군에 대한 체벌은 전혀 없었고 쓰러지는 장면이 복도 폐회로텔레비전(CCTV)에 찍혀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같은 반 학생 등 목격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최삼동 순천경찰서장은 “친형의 변사 사건도 부검에서 사인 불명으로 나와 종결이 되지 않은 상태인데 안타까운 일이 터졌다. 119 후송 이후 사흘 동안 수사를 벌였으나 학교 폭력, 교사 체벌 등 정황은 아직까지 드러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2월 ㅅ군의 형은 학교에서 교사로부터 머리채를 잡혀 벽에 3차례 부딪히는 체벌을 받고 13시간여 만에 쓰러져 뇌사상태에 빠졌다가 22일 뒤 숨졌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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