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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전남 ‘가고 싶은 섬 가꾸기’ 본격화

등록 2015-05-07 20:16

도, 6개 섬 추진연합회 발족
“주민들이 사업 발굴하고 운영”
2024년까지 24개 섬 가꿀 계획
“우리 섬에만 있는 풍경과 밥상을 팝니다.”

전남도의 민선 6기 역점시책인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이 6개 섬의 주민들로 추진모임을 꾸리면서 첫걸음을 뗐다.

진도 관매도. 사진 전남도 제공
진도 관매도. 사진 전남도 제공
도는 7일 전남도청 왕인실에서 여수 낭도, 고흥 연홍도, 강진 가우도, 완도 소안도, 진도 관매도, 신안 반월·박지도 등 6개 섬의 주민들과 전문가가 참여한 ‘가고 싶은 섬 추진연합회’를 발족했다. 지난 2월 올해 사업 대상지로 6개 섬을 선정한 지 석 달 만이다. 연합회는 분기별로 모여 사업 방향과 과제 해결을 논의하는 등 섬별로 이뤄지는 사업 추진을 거든다.

도는 이날 6개 섬의 주민 114명을 추진협의위원으로 위촉하고, 섬별로 볼거리, 놀거리, 먹을거리에 대한 자랑을 들었다. 이낙연 전남지사는 “이전의 섬 개발은 길 닦고 회관 짓다 끝났다. 주민들이 사업을 발굴하고 운영해서 스스로 행복해지고, 뭍으로 나간 자식도 저절로 돌아오고 싶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미숙 전남도 섬가꾸기 전문위원은 ‘지속 가능한 섬마을 만들기’라는 제목의 강의로 성공을 위한 요건과 비결을 제안했다. 통영 동피랑 벽화마을과 연대도 에너지 자립섬을 운영했던 그는 먼저 여수 금오도와 신안 증도는 쓸모없이 버려졌던 자원인 비렁길과 소금밭을 되살려 한 해 관광객 수십만명을 모으는 성공을 했다고 소개했다. 또 통영 소매물도와 제주 우도 등은 관광객이 수없이 몰려왔지만 섬에는 엄청난 쓰레기만을 안겼다며 문제점을 되새겼다.

윤 위원은 “소박하지만 지구상에 하나밖에 없는 풍경을 팔아야 한다. 도시 사람들은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는 작은 길에서 걷고, 쉬고, 눕는 데 기꺼이 돈을 쓴다”고 강조했다. 섬마을에 있는 폐교와 돌담, 우물, 골목, 창고, 장독, 나무 등을 함부로 없애지 말고 차별화한 풍경을 만들자는 것이다.

이어 윤 위원은 “부녀들이 섬 안에서 나는 먹을거리로 밥상을 차려 내면 도시민의 향수를 자극할 수 있다. 주민들이 공동으로 깔끔한 민박 숙소를 만들고 집 앞의 들꽃을 꺾어 손님을 맞으면 입소문이 저절로 나게 된다”고 제안했다. 이밖에도 “도시민들은 이미 유명한 섬은 다 가본 듯하다. 이제 이름없는 작은 섬들한테 기회가 왔다. 관광객들한테는 아늑한 휴식을 주면서도 마을에선 에너지 요금과 한끼당 밥값 따위 비용을 정교하게 추산해 상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는 2024년까지 10년 동안 2600여억원을 들여 작고 예쁜 24개 섬을 주민과 손님이 더불어 행복한 섬으로 가꿔나갈 방침이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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