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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광주시, 화정동 특급호텔 추진…상인 반발

등록 2015-05-11 20:16

신세계와 MOU…내년 착공키로
객실 250실·면세점 입점 계획
시, 중국 관광객 유치용 강조
상인들 “교통·경쟁 악화 우려”
광주시가 ㈜신세계에 제안해 이마트 화정점 부지에 특급호텔 건립을 추진하자 인근 금호월드 상인들이 교통 혼잡을 우려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광주시와 ㈜신세계는 11일 ‘지역친화형 랜드마크 복합시설 개발’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맺고 특급호텔 건립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광주 서구 화정동 이마트 부지에 연면적 약 30만㎡, 지하 7층, 지상 20층, 250실 규모의 특급호텔을 세운다. 250실 규모의 호텔 객실은 10~20층에 들어선다. 1개 층에 면세점 입점도 추진된다. 시는 유커(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면세점이 꼭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마트 화정점(1만6528㎡)은 지하에 들어서고, 공연장·갤러리 등 문화·레저시설도 건설된다. 신세계 특급호텔 신설 계획은 윤장현 광주시장이 신세계 쪽에 제안하면서 추진됐다. 신세계는 내년 상반기 중 착공해 2019년 7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 이전에 완공할 계획이다.

하지만 250여개의 전자·가전제품 판매업체가 밀집된 금호월드 상가 상인 등 호텔 건립 예정지 인근 상인 100여명은 이날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주 최악의 교통혼잡지역에 특급호텔과 쇼핑몰을 함께 세우면 이곳은 교통지옥이 돼 금호월드 상가마저 소비자들에게 외면받을 것”이라며 반발했다. 실제 호텔 건립 지역 인근 광천4거리 일대는 지체시간이 길어 교통서비스 수준이 최악(F등급)으로, 주말이면 극심한 교통정체를 빚는 곳이다.

특히 금호월드 상인들은 이마트가 2006년 7월 개장 전 상인들에게 전자·가전매장 규모를 463㎡(140평) 이하로 하겠다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병식(56) ‘금호월드 신세계 특급호텔 반대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현재 이마트 화정점 전자·가전매장은 애초 협약보다 두배나 많은 992㎡(300평) 이상으로 확장됐다. 지하 1층엔 애플 컴퓨터 매장도 열었다. 주말엔 금호월드 주차장에 주차요원을 배치하겠다던 약속도 안 지켰다. 이번에도 호텔 건립을 내세워 면세점과 전자·가전제품 판매장 등을 늘리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광주 신세계 쪽은 “호텔은 전자·가전제품 판매점과 유사업종이 아닌데 주변 상권이 붕괴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이마트 화정점 모바일샵까지 전자·가전매장으로 봐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호텔이 들어서면 금호월드의 상권이 더 살아나는 등 상생의 효과가 날 것이다. 주차장 증측이나 출입구 다변화 등을 통해 교통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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