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서 노동당 의원 공식 요구
“도덕·법률적 도지사 자격 상실” 주장
여당 “‘중재안 거부’ 교육감 사퇴” 맞불
‘315원탁회의’, 홍 지사 창원지검 고발
“도덕·법률적 도지사 자격 상실” 주장
여당 “‘중재안 거부’ 교육감 사퇴”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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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원들이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모두에게 사퇴를 공식 요구하고 나섰다. 이른바 ‘경남발 무상급식 중단 사태’와 뒤이어 불거진 ‘성완종 리스트’ 관련 홍 지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등에 따른 경남도정의 최근 난맥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경남도의회 여영국 의원(노동당)은 14일 제32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한나라당 원내대표 시절 국회 대책비를 받아 일부를 생활비로 썼다는 것은 명백한 업무상 횡령이며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한 것으로, 홍 지사는 도덕적·법률적·정치적으로 도지사 자격을 상실했다. 이미 도민들과 공직자의 마음속에 지사에 대한 권위와 신뢰가 없음을 지사 스스로 잘 알 것이다. 이에 많은 도민들의 의견을 받들어 홍 지사의 지사직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여 의원이 발언을 하는 동안 예상원 의원(새누리당)은 발언대까지 나와 여 의원에게 삿대질을 하며 발언을 중단하라고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이어 5분 발언을 한 박삼동 의원(새누리당)은 박 교육감이 도의회의 ‘선별적 무상급식 중재안’을 거부한 것에 대해 “많은 도민은 교육감에게 분노하고 있다. 이제는 교육감이 있어야 할 자리를 분명히 선택해야만 한다. 그런데 교육감은 아직도 말도 안 되는 억지 논리로 도민을 선동하려 하고 있다. 도의회 중재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도민과 같이 갈 수 없는 독자노선이라면 박 교육감은 교육감의 직책을 조용히 내려놓기 바란다. 교육감의 아름다운 퇴장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날 홍 지사는 의회에 출석하지 않았고, 박 교육감은 의회에 출석했으나 박 의원의 요구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경남지역 시민단체인 ‘경남 315 원탁회의’는 “홍 지사는 2008년 5월부터 1년 동안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지내며 다달이 4000만~5000만원을 국회 대책비로 받아 여기서 쓰고 남은 돈을 집에 생활비로 줬다고 말했는데, 이는 홍 지사 스스로 업무상 횡령죄를 인정한 것”이라며 홍 지사를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이날 창원지검에 고발했다.
이날 학부모 50여명은 도의회 본회의 개회 직전 경남도의회 들머리에서 도의원들에게 무상급식 원상회복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경남 하동지역 34개 모든 초·중·고등학교 학부모 대표단은 무상급식 원상회복 촉구 청원서를 경남도의회에 냈다. 청원서엔 학부모 2964명이 서명했는데, 두 자녀 이상을 학생으로 둔 가정을 고려할 때 하동지역 전체 학생 3784명의 학부모 거의 모두가 서명한 것이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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