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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17년 공전’ 청주 밀레니엄타운 시동

등록 2015-05-14 21:22

개발면적 55%는 가족공원 등 공익시설로 조성

조성사업협, 계획안 발표
공항 연계 복합단지 조성
공공 4500억·민간 1조4000억
민자 부분 많아 성공 의문
17년 동안 숱한 개발계획이 나왔지만 모두 무산돼 충북 청주의 대표적인 애물단지로 불리는 밀레니엄타운이 가족공원 등 공익시설에 중점을 둔 도심 공간으로 개발된다. 밀레니엄타운은 청주시 주중동 옛 종축장 자리 57만5604㎡로, 충북도가 1999년 당시 새천년에 걸맞은 레저 공간으로 개발하겠다는 취지를 담아 ‘밀레니엄’이란 이름을 붙였다.

밀레니엄타운 조성사업협의회는 14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밀레니엄타운을 문화·휴양·공원 기능과 청주공항을 연계한 관광 기능이 어우러진 복합단지로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밀레니엄타운 조성사업협의회는 충북도·청주시·충북개발공사·학계·시민단체·주민대표 등 25명으로 이뤄졌다. 협의회는 2009~2010년 밀레니엄타운 확장과 개발 방안 등을 협의하다 중단됐으나, 지난 3월부터 새롭게 가동되고 있다.

협의회는 “공익시설을 55% 이상 최대한 확보해 충북 발전에 부합하는 상징적 공간으로 조성하고, 수익시설은 공익시설 투자재원 마련을 위한 최소한의 범위로 활용할 계획이다. 다만 향후 사업 여건에 따라 공익·수익시설 범위는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업 시행자인 충북개발공사는 단지 조성 등 공공투자 4500억원, 민간투자 1조4000억원 등 밀레니엄타운 개발에 1조8500억원이 들 것으로 내다봤다.

공익시설은 이시종 충북지사가 공약한 가족공원이 우선 조성될 예정이다. 계용준 충북개발공사 사장은 “토지보상, 행정절차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 착공해 2018년 상반기 공원을 개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용락 충북개발공사 차장은 “협의회에서 광장·공연장·잔디마당·야영장 등이 어우러진 가족공원을 제안해 서울숲공원, 대전 뿌리공원, 부산 시민공원 등을 찾아 벤치마킹을 하고 있다. 700억원 안팎의 선투자를 통해 명소로 만들어 다양한 시설들을 유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1000억원(국비 900억원, 지방비 100억원) 규모의 해양수산문화과학관과 국제빙상경기장(150억원) 등을 유치하는 것도 추진할 계획이다. 수익시설은 청주공항을 이용하는 중국인 관광객 등을 겨냥한 쇼핑시설, 저가형 호텔, 병원, 업무시설 조성 등이 검토되고 있다.

17년 동안 개발계획이 거듭 무산된데다, 이번 계획안에도 민자 부분이 많아 성공 가능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충북도는 그동안 대중골프장 조성(1999년 1월), 종합레포츠단지 조성(1999년 10월), 컨벤션호텔·대중골프장·조이월드 조성(2001년 4월), 자연체험·복합문화·국제교류 공간 조성(2006년 12월), 국제웨딩빌리지 조성(2008년 8월) 등의 개발계획을 잇따라 내놨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염우(47·풀꿈환경재단 이사) 밀레니엄타운 조성사업협의회 위원은 “자치단체의 일방적인 개발이 아니라 민·관·학 등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협의를 해나가는 게 중요하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협의회를 가동해 최적의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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