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미술 1세대로 꼽히는 임옥상(65) 화가가 1980년 5·18민주화운동 35돌을 맞아 시민들과 공동 창작한 작품을 전시한다.
임씨는 16일 저녁 7시 광주시 동구 남동 옛 전남도청 옆 문화공간 ‘메이홀’(문화전당역 1번 출구)에서 임의진 목사와 함께 그림과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임씨는 옛 전남도청 앞 민주평화광장 분수대 앞에서 시민참여형 예술퍼포먼스 작품 <무릉무등(武陵無等)> 작업을 한 소감도 밝힌다.
이번 작업은 지난 9일 오후 5시18분에 시작해 이튿날 새벽 5시18분에 끝났다. 임 화백은 가로 4m, 세로 2.4m, 높이 1.4m의 규모의 흙색 무등산 모형에 시민들이 아크릴판 사람모형 조각(모듈) 3000여 개를 꼽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했다. 시민들이 형형색색의 매직펜으로 아크릴판에 글과 그림을 채워 꽂았다. 텅 비어있던 모형 무등산에 ‘사람’들의 얼굴이 들어섰다. 사이사이 민주주의와 통일을 바라는 글귀도 적혀 있었다. 10일 메이홀 2층 공간으로 옮겨진 이 작품에 방문객들이 추가로 공동 창작 작업을 하고 있다.
임씨는 “무등이란 등급이 없어 평등하다는 말이다. 5·18광주정신이 함축된 무등산이야말로 무릉도원이라고 생각해 작품을 구상했다”고 밝혔다. 임씨는 15~26일 메이홀에서 ‘광주, 2015 무등에 서다’라는 주제의 신작전을 연다. 캔버스에 흙으로 그린 무등산과 사람들의 얼굴, 대한민국헌법병풍 등 임씨의 회화 작품 20점을 만날 수 있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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