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행사 기간 시내 곳곳 모금운동
광주시, 의료지원·구호단 추가파견
광주시, 의료지원·구호단 추가파견
80년 5월 주먹밥을 나누며 고립을 견뎠던 광주시민들이 지진 피해를 입은 네팔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5·18민주화운동 35돌 기념행사가 열린 15~18일 광주시내 곳곳에서는 5월의 나눔정신을 계승해 네팔의 이재민을 돕자는 호소가 이어졌다.
17일 전야제가 열린 동구 금남로에선 청소년 배움터인 와이해밀학교, 문화행동 샵(S#ARP), 1318 해피존 인디고이이 등이 ‘히말라야 네팔 친구들에게 희망을’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카페를 열거나 핫바를 팔았다.
광주국제교류센터는 인권도시포럼과 오월음악회 행사장에서 두차례 모금운동을 펼쳤다. 이 단체는 모금한 돈을 광주네팔인공동체나 광주시현지구호단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광주시는 나눔정신을 실현하기 위해 지진이 발생하자마자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지난달 28일 1차 구호단을 파견했다. 이어 지난 8일과 15일에도 의료 지원과 전염병 예방을 위한 구호단을 추가로 보냈다.
광주시청과 공사·공단 등지 공직자 7500여명도 지난 17일 네팔 이재민을 돕기 위한 성금 5005만원을 모아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민간기업인 사랑방미디어 임직원도 지난 13일 2000만원을 선뜻 내놓았다.
이런 관심으로 광주네팔인센터와 외국인력지원센터 등지에도 성금 2500만원이 들어오는 등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 동남아 지역 출신 유학생들도 동참하고 있다. 전야제에 나온 방글라데시인 쇼미트러 쿤두(34·전남대 박사과정)는 “중국·파키스탄·인도의 친구들이 힘을 합쳐 지진과 우기가 겹쳐 고통을 당하고 있는 네팔을 돕기로 했다”고 말했다.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062-654-9078)는 네팔 돕기 창구를 따로 운영중이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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