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권선택 대전시장을 조사하자 잠적했던 권 시장 선거사무소의 임아무개(42)총무국장이 9개월여만에 자수했다.
대전지검은 “임씨가 18일 밤 검찰에 출두해 자정까지 조사하고 귀가 조처했다. 이틀째 조사를 하고 있으며,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임씨는 지난해 8월 수사가 시작되자 행방을 감췄으며, 이날 변호사와 함께 검찰 당직실에 자진출두했다.
임씨는 권 시장의 선거사무소에서 총무국장으로 일하면서 컴퓨터 수십대를 구입한 것처럼 허위 영수증을 꾸며 업체에서 대금을 되돌려 받고, 전화홍보원들의 수당 지급 등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임씨를 상대로 선거사무소 회계책임자 김아무개(49)씨와 공모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회계책임자 김씨는 1심에서 “전화홍보업체와 업무는 총무국장 등이 도맡았고, 총무국장 등의 요구에 따라 비용을 지출하고 회계서류를 정리했다. 위법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진술했다.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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