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사용량 급증…바다보다 수위 낮은 곳도
서부지역 관정 특히 심각…“바닷물 스며들 우려”
제주의 생명수 지하수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달 말 제주 서부지역의 고산 지하수관정은 가뭄 때 지하수 이용량 감량명령을 내리기 위한 단계별 조치의 기준수위 가운데 가장 높은 3단계 수위보다도 낮은 해수면 이하로 0.6m까지 내려갔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설정한 기준을 보면 제1단계일 경우 절수를 권장하는 정도에 그치지만, 제3단계인 경우에는 전년도에 비해 하루 평균 지하수 이용량을 30% 줄여 이용하고, 상수도용을 제외한 생활용 및 공업용 지하수관정 이용자는 일주일에 하루씩 관정 가동을 중지하도록 명령하게 돼 있다.
제주도 광역수자원관리본부가 5일 조사한 지하수 및 강우량 분석자료에 따르면 서부지역 5개 관정의 경우 기준수위 1단계가 2.28~10.94m인데 비해 지난 4일 측정한 수위는 해수면 이하 0.58~11.56m로 일부 관정은 기준수위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게 나타났다.
이러한 측정치는 지난 2일 내린 강우량으로 인해 지하수위가 올라간 상태에서 측정한 것이어서 서부지역 지하수위가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제주지역은 지난해 10월 이후 지속되는 강우량 부족현상이 일어나 올들어 지난 1~9월 내린 지역별 강우량은 평년의 53.5~80.2%에 머물렀다.
지역별 지하수위를 보면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동부지역은 1.71~7.09m, 서부지역은 4.18~7.7.07m, 남부지역은 1.85~8.07m, 북부지역은 5.77~30.41m 각각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수자원관리본부가 우려하는 부분은 지하수위가 평균 해수면보다 낮은 상태를 장기간 유지하게 되면 바닷물이 침투할 우려가 높다는 것이다.
수자원관리본부 관계자는 “최근 지속된 가뭄으로 서부지역의 경우 농업용수가 필요한 지난달 초부터 하루 평균 2만3천t의 지하수를 뽑아써 지하수위가 급강하했다”며 “서부지역의 경우 지층이 불투수층이어서 해수 침투가 어렵지만 들어오게 될 경우 빠져나가는 것도 어렵게 돼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관련 법규에 따른 단계적 조치는 지역별 5개 관정 가운데 3개 관정 이상이 기준수위보다 낮으면 내리게 돼 있어, 이번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수자원관리본부 관계자는 “최근 지속된 가뭄으로 서부지역의 경우 농업용수가 필요한 지난달 초부터 하루 평균 2만3천t의 지하수를 뽑아써 지하수위가 급강하했다”며 “서부지역의 경우 지층이 불투수층이어서 해수 침투가 어렵지만 들어오게 될 경우 빠져나가는 것도 어렵게 돼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관련 법규에 따른 단계적 조치는 지역별 5개 관정 가운데 3개 관정 이상이 기준수위보다 낮으면 내리게 돼 있어, 이번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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