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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아끼려…냉동장치 끄고 식품 운송

등록 2015-05-20 13:58수정 2015-05-20 14:08

부산 해운대경찰서, 냉동탑차 운전자 28명 불구속
배달한 음식재료 대형할인점·학교 등에 납품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20일 냉동장치를 작동하지 않은 상태에서 식품재료를 유통업체에 배달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 등)로 최아무개(37)씨 등 냉동탑차 운전자 2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최씨 등은 지난 2~3월 냉동탑차에 딸린 냉동장치를 가동하지 않아도 언 상태가 유지된 것처럼 온도를 꾸며주는 기계장치를 차량에 설치해 작동시킨 뒤 상온 상태로 냉동만두, 육류 등 85t(1억7000만원어치)의 식품재료를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차량의 기름값을 아끼려고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냉동장치를 켜지 않으면 기름값을 30~40%가량 줄일 수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냉동물류업체 음식재료 검수직원들은 최씨 등이 조작한 온도기록지에 속아 상온 상태로 배달된 음식재료를 납품받았다. 최씨 등이 배달한 음식재료는 대형할인점, 학교 등에 납품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냉동탑차 운전자들이 기름값을 아끼려고 냉동장치를 끈 채 운송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부산·경남의 냉동물류센터와 고속도로 요금소에서 단속을 벌여 최씨 등을 검거했다.

경찰은 이같은 범행이 전국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경찰은 화물차 운전자들이 자동차 정비업소에서 30만~40만원을 주면 냉동 상태가 유지된 것처럼 온도를 꾸며주는 기계장치를 설치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자동차 정비업체도 수사하기로 했다.

부산/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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