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조율없이 발표…요금소선 돈받아
출근길 시민들 항의에 뒤늦게 무료통행케
출근길 시민들 항의에 뒤늦게 무료통행케
부산시가 제26회 시민의 날을 맞아 5일 하루 동서고가도로의 차량통행을 무료로 한다고 발표하고선 요금을 받아 출근길 운전자들의 거센 항의를 산 뒤 다시 요금 징수를 중단하는 소동을 빚었다.
부산시는 시민의 날인 5일 하루 전시민과 기쁨을 함께 하기 위해 충렬사, 태종대, 시립박물관·미술관, 해양자연사박물관 등 시설을 무료 개방하고, 유료도로인 동서고가도로도 요금을 받지 않는다고 전날 발표했다. 하지만, 동서고가도로 요금소에선 이날 오전 평소와 다름없이 통행료를 징수해 출근길에 무료인 줄 알고 차량을 운행하던 운전자들의 거센 항의를 샀다.
요금소 쪽은 뒤늦게 부산시와 협의해 오전 9시부터 차량의 무료통행을 허용했지만, 그때까지 출근길 차량 1만8천여대가 이미 요금을 낸 뒤여서 형평성 문제가 다시 불거지게 됐다. 이날 소동은 부산시가 시민의 날 무료통행 방안을 낸 기획부서와 실무부서 사이의 협의 및 의견 조율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서둘러 방침을 발표하는 바람에 빚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동서고가도로를 통해 출근하던 권아무개(35)씨는 “방송을 통해 무료통행 소식을 듣고 그냥 요금소를 통과하려는데 요금소 직원이 얌체 운전자 취급하듯 해 불쾌했다“며 “꼭 부산시에 의해 사기라도 당한 기분”이라고 언짢아 했다.
부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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