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프형 횡단보도
보행자 중심 ‘걷고싶은 도시’ 로 개선키로
보도 높이 맞춘 ‘험프형’ 횡단보도 도입
내년부터 부산의 주요 간선도로에서 육교가 사라지고, 횡단보도 구조도 보행자 편의 위주로 개선된다.
부산시는 그동안 차량소통 위주로 시행해온 도로건설 및 교통정책을 내년부터 보행자 중심으로 바꿔, 시내 보행환경을 ‘걷고 싶은 도시’로 크게 개선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먼저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 설치년도, 보행인구 등을 고려해 6곳의 육교를 철거해 횡단보도로 바꾸고, 중앙로 등 주요 간선도로 진입로 횡단보도를 ‘험프형’으로 새로이 정비하기로 했다.
험프형 횡단보도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조성하는 보행자 중심의 횡단보도로서, 기존의 차도 높이에 맞춘 횡단보도를 보도 높이에 맞춰 차량 과속방지 효과와 보행자 편의를 함께 꾀할 수 있는 횡단보도다. 그림 이를 통해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에게 보행권 우선 원칙을 인식시키는 심리적 효과도 기대된다.
시는 내년부터 보행인구가 많고 가시 효과가 큰 간선도로 가운데 중앙로변(남포동, 서면, 연산동, 온청장 주변) 등 155곳에 먼저 험프형 횡단보도를 시범 조성하고, 성과에 따라 연차적으로 확대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시는 또 사람 중심의 도로환경 조성을 위한 보행환경 개선 시책으로, △보도 미설치 도로에 보도 설치 △단계별 차로 축소 및 보도 확장 △도로 폭원별 보도 표준 단면 및 폭원 설정 등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곧 보행환경시설 개선 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비와 용역비를 내년 본예산에 반영하고, 보행환경 기본계획 수립 과정의 의견수렴 및 자문을 위한 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먼저 차로를 확보한 뒤 보도를 설치하는 현행 도로정책을 바꿔 이제는 보도부터 확보한 뒤 차로를 운영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곧 보도 설치 및 관리지침을 제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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