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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강제폐업’ 진주의료원 재개원에 대못 박기?

등록 2015-05-29 16:25수정 2015-05-29 20:07

진주의료원 본관.
진주의료원 본관.
161억 들여 경남도청 서부청사 등으로 시설개조 계획
“재개원 주민투표 중에 기공식…도민 우롱하는 행위”
경남도가 강제폐업한 진주의료원을 경남도청 서부청사 등으로 사용하기 위해 다음달 16일 시설개조 작업에 들어간다.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위해 주민투표를 추진하고 있는 시민사회단체들은 즉각 발발하고 나섰다.

경남도는 29일 “경남도청 서부청사 기공식을 다음달 16일 오후 2시 서부청사 현장에서 홍준표 경남지사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공식에선 ‘서부시대 개막’ 선언과 함께 풍물패·의장대 공연 등 기념행사도 펼쳐진다. ‘서부청사 진주 설치’는 홍 지사의 선거 공약이다.

경남도는 161억원을 들여 진주의료원 시설을 12월 중순까지 사무실·강당 등 행정시설로 개조할 계획이다. 지상 8층인 본관의 1층엔 진주시보건소가 옮겨오고, 2~3층에 경남도청 서부청사, 4~6층에 경남도인재개발원, 7~8층에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이 입주할 예정이다. 이들 기관의 입주일은 내년 1월1일로 예정돼 있다.

강수동 ‘진주의료원 주민투표 경남운동본부’ 공동대표는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위한 주민투표를 하기 위해 현재 경남 전역에서 서명을 받고 있고, 아직 서명 기한이 한달이나 남았는데, 서명운동이 끝나기도 전에 서부청사 기공식을 여는 것은 도민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행위이다. 주민투표 결과 진주의료원을 재개원해야 한다는 결과가 나오면 어찌할 것인가”라고 경남도를 비판했다.

유지현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위원장도 “불구속 기소가 임박해 자숙하며 지내도 모자랄 홍준표 지사가 도민들 앞에 나타나 축하공연까지 한다니 어이가 없다. ‘독재행정’의 막장을 보는 것 같다. 국비를 들여 만든 의료시설을 자기 마음대로 바꾸는 것을 막기 위해 기공식 현장에서 노조 차원의 집중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현철 경남도 서부권개발본부장은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위한 주민투표는 성사되지 않을 것이며, 설사 주민투표를 하더라도 재개원 가능성은 단 1%도 없다는 확신을 갖고 서부청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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