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들 교류 활발…시너지효과 낼지 관심

대전시-서울시 교류협약
도시행정·인사·정책 공유
보령-서산 시장, 일일 교환근무

자치단체들의 교류가 활발하다. 행정·인사·정책을 공유하고, 휴양지 개발과 관광객 유치 전략을 함께 고민하는 등 지자체 교류가 시너지 효과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권선택 대전시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은 1일 오전 8시 대전시청 중회의실에서 상호 교류를 활성화하고 시정 혁신 사례를 공유하는 내용 등을 담은 ‘대전·서울 교류협력 협약’을 맺었다. 대전과 서울은 △도시행정 혁신 정책 및 시정 발전 사례 공유 △문화예술 분야 교류·협력 지원 △우수 중소기업 제품 공동판매 △비영리 민간단체 간 네트워크 구축 △현안 공동연구 및 공무원 인사 교류를 하기로 했다.

두 도시는 대전도시철도 2호선과 위례새도시 도시철도 건설을 협력사업으로 선정했다. 기술을 공유해 친환경 교통수단인 트램의 효율적인 건설을 상호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또 서울엔피오(NPO)지원센터와 대전엔지오(NGO)지원센터(10월 개소 예정) 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민간단체들이 프로그램 교류를 하도록 할 방침이다. 시립예술단 공연 프로그램 공동제작과 교차공연 등 문화예술 분야 교류도 강화하고, 두 도시의 공동판매시설에서 중소기업과 사회적 기업의 우수 제품을 홍보·판매하기로 했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고속철도 개통으로 두 도시는 한 시간이면 이동할 수 있는 광역생활권이 됐고 출퇴근 인구도 증가해 교류협력이 필요하다.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교류협력이 될 수 있도록 실무협의를 통해 구체화하자”고 제안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협약식을 마친 뒤 “대전시가 추구하는 소통과 혁신, 안전, 시민 행복 등의 가치가 서울시와 닮았다. 상호협력을 통해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시의 소통과 혁신 사례’ 강연에 나서 “민선 20년이 됐다. 지방재정에 관한 권한, 조직에 관한 권한 등 중앙정부의 권한을 이제는 지방정부에 많이 넘겨줘야 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이날 김동일 충남 보령시장과 이완섭 충남 서산시장도 두 지역의 이해를 높이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일일 시장 교환근무를 했다. 보령시는 이완섭 서산시장에게 보령~원산도~안면도 해저터널·사장교 공사 현황을 포함한 국제휴양지 개발사업을, 서산시는 김동일 보령시장에게 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공사 및 상업항 추진 현황을 보고했다. 대산항 여객터미널은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는 관문 구실을 할 것으로 예상돼 보령시의 관광·휴양 시책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서산시와 보령시가 동반자적 협력 관계를 튼튼하게 구축해 환황해권 시대를 함께 열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