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격리 대상자들을 충북 충주에 있는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자활연수원에 집단 수용하려 하자 충북도와 충주시 등이 반대하고 있다. 충주시는 한국자활연수원 출입구에 차량으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직원들이 24시간 교대근무를 하며 출입을 막고 있다.
충북도는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31일 한국자활연수원을 메르스 격리 대상자 격리시설로 지정·운영하기로 했다는 공문을 보내왔지만, 충주시 등과 협의해 반대한다는 뜻을 담은 공문을 복지부에 회신했다고 2일 밝혔다.
충북도는 “복지부가 아무런 협의 없이 한국자활연수원을 격리시설로 지정·운영한다는 통보를 했으며, 또 환자 발생 시 공공의료기관으로 이송할 수 있도록 격리병상을 확보해달라는 뜻을 담은 공문을 보내왔다. 하지만 여러 여건상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충북도는 이 공문을 충주시에 이첩했으며, 충주시 또한 ‘불가’ 뜻을 밝혔다. 충주시는 “한국자활연수원 반경 2㎞ 안에 공동주택, 어린이집이 있는 등 인구밀집지역이어서 집단 격리시설로 마땅치 않다. 또 다음달 5~7일 열리는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조정 경기를 앞두고 오는 15일께 외국 선수·임원 등이 대거 충주에 들어올 예정이어서 격리시설 지정·운영은 적절치 않다”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지난 1일 복지부에 보냈다.
복지부 관계자 등이 지난 1일 조길형 충주시장을 찾아 협조를 요청했지만 조 시장은 반대 뜻을 보였다. 조 시장은 “국가정책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환자가 발생한 지역과 가까운 곳에 격리시설을 운영하는 게 바람직하다. 지금 충주에서 격리시설을 운영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충주시는 1일 새벽부터 한국자활연수원 출입구에 차량 2대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직원들이 24시간 교대근무를 하며 메르스 격리수용을 막고 있다. 홍임숙 충주시 예방의약팀장은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청정지역 충북에 격리시설을 두는 것은 적절치 않다. 필요하다면 다른 곳에 설치하는 게 맞는다”고 밝혔다.
자활사업·사회복지 서비스 분야 종사자·참여자 교육을 위해 지난 4월1일 충주시 안심1길에 문을 연 한국자활연수원은 지하 1층, 지상 4층(연면적 9996㎡) 규모로 10실에 23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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