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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국회의원 사무소 전봇대 이설 특혜 논란

등록 2015-06-03 20:01

이윤석 새정치 의원쪽 민원 받고
한전 “감전사고 위험” 이유로 처리
주민들 “보도에도 2개 있는데” 항의
한전이 이윤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지역사무소 앞에 있는 전봇대 2개를 이설했다가 특혜 시비에 휘말렸다.

한전은 지난해 9월과 지난 1, 2월 세차례 이 의원 쪽으로부터 전남 무안군 무안읍 성남리 76-15에 있는 3층짜리 지역사무소 앞 전봇대 2개를 철거해 달라는 민원을 받았다.

한전은 지난해에는 예산이 없어 철거를 하지 못하고, 지난 2월 22.9㎸ 고압주와 220V 저압주 등 전봇대 2개를 이설했다.

한전은 “건물과 전선의 거리가 0.7m로 적정 거리인 1.2m보다 가까워 감전사고나 화재 위험이 있다. 설치된 지 30년이 넘었고, 보도 중앙에 설치돼 통행에도 불편을 주고 있어 옮겼다”고 밝혔다.

무안 주민들은 이를 두고 “이 의원 사무소가 있는 길이 200m 거리에서 보도 중앙에 설치된 전봇대가 4개인데 의원 사무소 쪽 2개만 뽑았다”며 “상황이 비슷한데도 한전 쪽이 의원한테 특혜를 준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들은 특히 “지난해 7월 이 의원이 이 건물을 매입해 등기를 마쳤다”며 “경관과 환경을 바꿔 부동산값을 높이려는 민원에 한전이 맞장구를 쳤다”고 비판했다.

함성장 무안군장애인협회 회장은 “무안에는 상가나 마당 바로 앞에 전봇대가 설치돼 피해를 겪고 있는 주민이 적지 않다. 한전이 힘있는 이들한테 알아서 기고, 힘없는 서민한테는 군림하는 현실이 서글프다”고 말했다.

무안지역의 46개 주민단체는 지난 2일 무안군청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고 한전 무안지사까지 800m 구간를 행진하며 한전의 사과를 촉구했다. 한전은 주민 반발이 거세지자 이 거리에 있는 나머지 전봇대 2개도 이달 안에 이설하겠다고 밝혔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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