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2020 에너지계획’ 발표
‘친환경 기반’ 조례 제정 추진
연 100억~200억 특별회계 편성
‘친환경 기반’ 조례 제정 추진
연 100억~200억 특별회계 편성
충남도가 친환경에너지 생산을 확대해 화력발전을 대체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 지역에너지 종합계획을 내놨다. 2020년까지 500㎿급 화력발전기 3기의 연간 생산전력량 수준인 301만9000티오이(TOE·석유환산톤)를 대체하는 것이 목표다.
도의 ‘2020 지역에너지 종합계획’을 보면,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해 2020년 연간 228만7000TOE 규모의 에너지를 생산하고, 에너지 이용 합리화를 통해 소비 에너지 가운데 73만2000TOE를 줄인다. 이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 효과는 1120만t이다.
도가 이런 계획을 마련한 것은 역발상에 가깝다. 도내 화력발전소는 2020년까지 57기(현재 48기)에 이를 예정이어서 환경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고 유해한 발전공정을 개선해 신재생에너지화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민간발전소와 태양광·풍력·수력 등을 에너지화하는 방안 등도 망라됐다.
이 계획을 보면, 도는 △친환경에너지 자립 기반 조성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에너지 이용 합리화 △도민과 함께하는 희망에너지 실현 △미래 대응 에너지 신산업 육성 등 5대 분야의 14개 과제를 선정하고 10대 핵심 사업을 마련했다. 핵심 사업은 석탄화력발전소를 활용해 화력발전 소재부품 산업을 육성하고 고효율·친환경 신기술 연구센터를 설립하는 친환경에너지 산업벨트 조성사업이 포함됐다. 화력발전소 온배수 활용 사업, 신재생에너지 지역지원 사업, 382개 에너지다소비업체의 에너지 이용 합리화 등도 추진된다.
도는 이를 위해 1조4957억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관련 조례를 제정하는 한편 화력발전 지역자원시설세 가운데 시·군 몫을 제외한 연간 100억~200억원을 특별회계에 편성하기로 했다. 또 도는 공해를 줄이고 에너지를 대체하는 실질적인 효과를 얻기 위해 본사가 충남으로 이전하는 중부발전(보령), 서부발전(서천)과 업무협약을 추진하고, 에너지관리공단과도 협력해 에너지다소비업체의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지난달 말 현재 충남도의 민간 발전량은 태양광발전이 555㎿(1882건), 축산 분뇨 등 폐가스 활용 발전이 800㎿ 등 모두 1511㎿ 규모이며, 국내 한 대기업이 팜유를 짠 오일팜을 연료화하고 있다.
신동헌 충남도 에너지산업과장은 “화력발전소가 증가하면 유연탄 소비가 증가해 황산화물 등 환경오염물질 배출이 현재보다 늘어날 수밖에 없다. 지역 에너지 종합계획을 추진해 환경오염물질을 감축하고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해 친환경에너지 자립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