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 동물편·인문편 출간
내년엔 식물편·마을편 펴낼 예정
내년엔 식물편·마을편 펴낼 예정
60년 이상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생태계의 보고로 꼽히는 비무장지대(DMZ) 일대의 동물과 역사문화에 대한 정보를 엮어 이야기로 풀어 쓴 ‘디엠제트 생태문화지도’가 나왔다.
국립수목원과 녹색연합은 9일 “디엠제트 일원의 고유한 생물 자원과 역사문화 자원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난 몇 년간 디엠제트 일대를 탐방해 만든 디엠제트 생태문화지도 ‘동물 편’과 ‘인문 편’을 10일 출판한다”고 밝혔다.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동서 248㎞를 남과 북이 2㎞씩 물러난 군사적 완충지대인 디엠제트는 남한 면적의 2% 남짓한 공간에 멸종위기종의 44%, 야생 동식물의 13%가 살고 있어 한반도 생물다양성의 정점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멸종위기종 70종을 포함해 모두 2700여종의 야생 동식물이 살고 있다. 생태문화지도는 390만명의 희생자 중 민간인이 85%였던 한국전쟁의 비극과 역사문화도 소개한다.
디엠제트 동쪽 끝인 강원도 고성군에는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멸종위기종 1급인 산양을 비롯해 수리부엉이, 담비, 하늘다람쥐가 살고 있다. 고성군 초도항 앞 거북이 모양의 작은 섬인 금구도는 고구려 광개토대왕의 무덤으로 추정된다는 이야기, 38선 이북인 화진포에는 ‘김일성 별장’이 자리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소개돼 있다.
서울의 2.7배인 면적(1646.33㎢)에 3만2285명이 살아 전국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낮은 강원도 인제군에는 백두대간의 남한 쪽 시작 지점인 향로봉(1296m)을 비롯해 800m 넘는 산이 20개나 된다. 후고구려 도읍지였던 강원도 철원군에는 앙상하게 뼈대만 남은 노동당사가 전쟁 당시의 참상을 보여주고 있고, 경기도 연천군에는 신라의 마지막 왕 경순왕의 무덤이 있다.
국립수목원과 녹색연합은 디엠제트 일대의 나무와 풀꽃, 마을 이야기를 전하는 디엠제트 생태문화지도 ‘식물 편’과 ‘마을 이야기 편’도 내년에 펴낼 예정이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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