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취수장…일부 정수장은 대장균등 기준초과
광주·전남의 일부 농어촌 지역 취수장과 정수장의 수질이 나쁜 탓에 주민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높다.
국회 환경노동위 제정길 의원(열린우리당)은 6일 영산강유역환경청 국정감사에서 “최근 광주·전남 지역 취수장 102곳의 상수원 수질을 조사한 결과 이 가운데 24%인 24곳이 3급수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영암군 신북취수장은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이 일반 하천 수준인 5.1ppm, 목포시 대동취수장은 5.0ppm으로 나타났다.
오염원인은 퇴적물 축적이 13곳(54%), 원수 부족이 9곳(38%) 등으로 나뉜다.
상수원수 3급수는 수질환경보전법에 따라 고도 정수처리한 뒤 공급해야 하지만 광주·전남의 정수장 가운데 고도 정수처리를 하는 곳은 없다.
또 퇴적물을 준설하려 해도 대체시설이 없어 한동안 취수를 중단해야 하기 때문에 자치단체마다 제대로 손을 쓰지 못하는 실정이다.
더욱이 지난해 중·소규모 정수장 92곳의 정수를 점검한 결과, 완도군 금일·대야·죽청, 신안군 도초·임자·하의·장산·흑산, 강진군 병영, 함평군 엄다 등 9곳에서 먹는 물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정수장들은 하루 3만여명에게 1만3천t의 수돗물을 공급한다.
부적합 원인은 탁도 기준치(0.5NTU) 초과 8곳, 알루미늄 기준치(0.2㎎/ℓ) 초과 5곳, 총대장균군 검출 2곳 등이었다.
지역별로는 완도 죽청과 신안 하의 정수장에서 전혀 없어야할 총대장균군이 검출됐고, 완도 금일정수장은 개선대책 추진 뒤에도 탁도가 마실 물 기준치에 육박하는 0.45NTU를 기록했다. 제 의원은 “지하수를 음용수로 쓰려해도 수량이 부족하고, 광역상수도를 끌어오려해도 물값이 비싸 자치단체들이 진퇴양란에 빠져있다”며 “주민들이 물 때문에 불안해하지 않도록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지역별로는 완도 죽청과 신안 하의 정수장에서 전혀 없어야할 총대장균군이 검출됐고, 완도 금일정수장은 개선대책 추진 뒤에도 탁도가 마실 물 기준치에 육박하는 0.45NTU를 기록했다. 제 의원은 “지하수를 음용수로 쓰려해도 수량이 부족하고, 광역상수도를 끌어오려해도 물값이 비싸 자치단체들이 진퇴양란에 빠져있다”며 “주민들이 물 때문에 불안해하지 않도록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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