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기관 협상서 예산 분담 합의
미래부 300억, 신세계 200억 내기로
내년 3월 착공…2018년 47개층 완공
미래부 300억, 신세계 200억 내기로
내년 3월 착공…2018년 47개층 완공
사이언스콤플렉스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지원을 약속했던 사이언스센터 조성 예산 500억원 문제가 대전시, 미래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특허청, 특허정보원, 신세계 컨소시엄, 대전마케팅공사 등 관련 기관 간 협상에서 합의된 데 따른 것이다.
대전시 등은 16일 “미래부가 300억원, 신세계 컨소시엄이 특허정보원 신축 예정지를 사용하는 대신 200억원을 각각 분담하기로 해 500억원 문제가 해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이언스콤플렉스는 미래부의 300억원으로 9개 층, 신세계의 200억원으로 6개 층을 지을 사이언스센터 15개 층을 포함해 애초 계획대로 43층 규모로 지어지게 됐다. 시와 신세계 컨소시엄은 이르면 내년 3월 착공해 2018년 말까지 엑스포과학공원 4만7448㎡ 부지에 지하 4층 지상 43층 규모의 사이언스콤플렉스를 완공할 계획이다.
특허정보원은 신세계 컨소시엄에 땅을 내주는 대신 기초과학연구원(IBS) 터 가운데 8250㎡에 새 둥지를 마련한다. 특허정보원은 사이언스콤플렉스 안 6600㎡에 입주할 예정이었다.
시는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사업 교통영향평가에서 사이언스콤플렉스·기초과학연구원 등이 들어서면 내부 도로가 필요해 특허정보원 신축 예정지의 3분의 1이 도로로 편입되는 문제가 있었고, 신세계 컨소시엄은 사이언스콤플렉스 운영에 필요한 통로를 확보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번 협약으로 두 기관의 문제가 해소되고 사이언스콤플렉스 사업도 물꼬를 트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와 미래부는 사이언스센터에 만들기로 했던 과학도서관(200억원)을 기초과학연구원에 건립하고 사이언스센터 운영비는 특구진흥재단이, 과학도서관 운영비는 기초과학연구원이 부담하기로 했다. 사이언스센터 15개 층은 벤처·창업 기업과 연구소기업지원센터 등이 입주하게 되며, 특구진흥재단이 운영한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협의안을 기반으로 다음달 정식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이번 협약으로 미래부가 약속한 500억원 플러스알파, 43층 규모의 대전 랜드마크 건설을 모두 확보해 엑스포공원 재창조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오르게 됐다”고 말했다.
사이언스콤플렉스는 대전시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사업의 핵심 시설로, 미래부가 엑스포과학공원에 기초과학연구원을 세우는 대신 과학공원을 대신할 사이언스센터 건립비 500억원을 지원하는 것을 전제로 추진됐으나 미래부가 약속을 지키지 않아 사업자를 선정하고도 착공이 미뤄져왔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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