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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 끝’ 격렬비열도에 21년만에 등대지기

등록 2015-06-24 21:13수정 2015-06-24 21:13

지정학·해양학적 중요성 고려
2명씩 15일마다 교대근무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200리에 우리나라 최동단 독도가 있다면, 충남 태안 안흥항에서 서쪽으로 130리에는 최서단 격렬비열도가 있다.

북격렬비도와 동격렬비도, 서격렬비도 등 3개의 섬 가운데 북격렬비도의 무인등대가 24일 유인등대로 전환됐다. 이날 오전 11시 대산지방해양수산청 소속 유종철(44) 소장과 김봉수(44) 팀원은 안흥항을 출항해 3시간여 만에 등대에 도착해 “안착했다”는 보고를 한 뒤 등대지기 업무를 시작했다. 충남의 등대 55기 가운데 유인등대는 이곳과 태안 옹도 등대 등 2곳이다.

북격렬비도 등대는 높이 107m의 육각형 콘크리트 등대로 1909년 2월 처음 불을 밝혔다. 유인등대였으나 육지와 멀리 떨어져 있는 등 근무여건이 좋지 않아 1994년 무인등대가 됐다. 21년 만에 등대지기가 파견된 것은 격렬비열도의 지정학적, 해양생물학적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013년 대산지방해양수산청, 충남도, 대전지방기상청 등 6개 기관은 격렬비열도 등대를 유인화하기 위한 업무 협약을 했다. 수산청과 해경은 어족자원 보호와 파고·파양 등 해상여건 조사를 하고, 기상청은 최서단 기후 관측 필요성 등이 있으나 기관별로 인력을 파견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북격렬비도 등대지기는 등대 운영 외에 각 기관의 업무도 보조한다. 이곳 등대는 유 소장 팀과 김대환(44)·김남복씨 팀이 15일 단위로 교대근무한다.

대산해양수산청 항로표지과 한재식씨는 “8월까지 시범운영한 뒤 정식으로 유인등대 지정을 할 예정이다. 근무자들이 상주하고 위성전화와 무선통신망도 갖춰 이 일대를 오가는 선박의 안전한 항해를 도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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