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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평화공원 사료관 설계안 공개

등록 2005-10-07 18:54수정 2005-10-07 18:54

“도민 상처 오롯이 담는 그릇으로” 학살장소 재현 다랑쉬전시관 등 눈길
공사가 진행중인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에 들어설 주요 시설물인 제주4·3사료관이 모습을 드러냈다.

제주4·3사료관 및 전시시설 실시설계 용역을 맡고 있는 ㈜공간종합건축사무소(대표 이상림)는 7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제59차 제주4·3실무위원회에 참석해 사료관 설계를 보고했다.

이날 공간건축이 공개한 제주4·3사료관은 지하 2층 지상 3층(연건축면적 3514평) 규모로 4·3의 역사를 담는 ‘그릇’을 형상화했으며, 외벽 전체를 동판으로 입히도록 했다. 이 동판은 10년 정도 흐르면 청녹색으로 변하게 설계됐다.

공간은 이번 사료관 설계를 위해 지난해 9월 구성된 자문위원회가 제시한 의견 51건 가운데 49건을 설계용역 등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사료관 지하 1층은 다랑쉬전시관을 포함해 역사교육 및 사료 전시, 4·3추모공간 등으로 사용하게 되는 상설전시실과 수집된 유물을 수장하거나 관리하는 수장고, 해원의 정원 등으로 구성됐다.

또 사료관의 핵심인 상설전시실은 △프롤로그(동굴과 심연의 공간) △해방과 좌절 △무장봉기와 분단거부 △초토화와 학살 △진상규명운동과 후유증 △에필로그(상생의 섬 공간) 등 모두 6개관으로 구성되며, 전체적으로는 학살에서부터 상생과 화해의 메시지를 보내게 되기까지의 내용을 담게 된다.

다랑쉬전시관은 1990년대 초 학살된 주민들의 유골이 발견된 다랑쉬굴을 소재로 동굴을 재현하고 동굴 중앙에 애니메이션 영상을 선보이게 된다.

1층 전시공간은 어린이체험관과 미술전시실, 기획전시실로 구성되며, 어린이체험관은 자라나는 후세대들에게 4·3의 역사를 알리고 역사교훈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인형극과 애니메이션 상영 등을 통한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체험 및 교육공간으로 조성된다.


또 미술전시실은 관련 예술작품의 상설전시와 어린이들의 미술작품을 전시하고, 기획전시실은 비상설 전시공간으로 꾸며진다. 이밖에 증언전시공간도 포함돼 1, 2, 4인용 부스를 설치해 증언을 검색하거나 관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도는 올해 사업비 150억원에 대한 사료관 골조 공사를 조달청에 발주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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