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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도 관광버스 큰일날뻔…운전사 기지로 위기모면

등록 2005-10-07 19:00수정 2005-10-07 19:00

절벽서 브레이크 고장
빗속에 내리막길을 달리던 흑산도 관광버스가 브레이크 파열 탓에 수십길 낭떠러지로 떨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을 맞았으나 운전사의 침착한 대응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7일 오전 11시50분께 전남 신안군 흑산면 마리 상라봉(226.7m)에서 심리쪽으로 대흑산도 관광일주도로를 달리던 관광버스가 도로 안쪽 방호벽을 들이받고 멈춰섰다.

이 사고로 운전사 박성호(49·전남 목포시)씨와 승객 이아무개(44·서울 강남구)씨 등 18명이 다쳐 해군·해경 함정으로 목포항까지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버스는 안개가 낀데다 비까지 내리는 상라봉 6부 능선 해발 150여m 지점의 내리막길을 진행하다 갑자기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아 수십길 낭떠러지 아래 바다로 떨어지거나 뒤집힐 수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직면했다. 이 순간 운전사 박씨는 건너편 방호벽에 버스를 충돌시킨 뒤 마찰을 이용해 10~1를 끌려가다 멈추는 기지를 발휘했다. 이 과정에서 박씨는 턱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지만 나머지 승객들은 얼굴 허리 다리 등에 골절상이나 찰과상을 입는 것으로 대형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경찰은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는다’는 운전사의 말을 들은 직후 ‘꽝’소리가 났다고 앞자리 승객들이 진술했다”며 “박씨의 판단력과 침착함이 없었다면 사고가 커질 뻔 했다”고 말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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