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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여대생 납치’ 용의자, ‘미안하다’ 문자 남기고 숨진채 발견

등록 2015-07-14 20:21수정 2015-07-14 20:34

경기도 수원에서 20대 여대생을 납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40대 남성이 강원도 원주의 한 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0대 여성의 생사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14일 오후 5시30분께 강원도 원주의 한 저수지 인근 야산에서 윤아무개(46)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경기지방경찰청의 공조 요청을 받고 수색 중이던 강원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이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납치 용의자 차량과 조금 떨어진 곳에서 윤씨로 추정되는 주검을 발견했다. 인상착의로 미뤄 윤씨의 주검으로 보고 있으며 정확한 신원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1시18분 수원역 인근 거리에서 ㄱ(22·여·대학생)씨가 사라졌다는 남자친구 ㄴ(22)씨의 신고를 접수해 수사해왔다.

ㄴ씨는 “여자친구와 함께 술을 마시고 수원역 인근 길거리에서 잠시 잠들었는데, 자정이 좀 지나서 어떤 남성이 ‘여자가 토했다. 물티슈를 사오라’며 깨워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둘 다 사라졌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1시간여 뒤인 오전 2시25분께 기동대원 20여명을 투입해 주변을 수색했으며 오전 4시께 ㄱ씨가 없어진 곳에서 500m 떨어진 상가 앞 거리에서 ㄱ씨의 지갑을 발견했다. 이어 한 시간쯤 뒤 또다른 상가 주변에서 ㄱ씨의 휴대전화도 발견했다.

경찰은 주변 폐회로텔레비전(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ㄱ씨 지갑이 발견된 건물에 입주한 한 업체에 다니는 윤씨가 ㄱ씨를 데리고 가는 장면을 포착했다. 또 윤씨가 해당 건물 화장실에서 ㄱ씨와 몸싸움을 벌인 흔적도 찾아냈다.

윤씨는 이날 아침 집에 들러 옷가지를 챙겨 나오면서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밝혀졌다. 이어 직장 동료들에게도 “그동안 미안했다”는 등의 문자메시지를 남기고 법인 신용카드를 반납한 뒤 종적을 감췄다.

윤씨의 차량은 이날 오전부터 강원도 원주를 들러 충북 충주댐 근처에 잠시 머물렀다가 다시 강원도 원주로 이동했다. 경찰은 원주 저수지에 이어 충주댐 근처도 수색해 ㄱ씨의 생사 여부와 소재를 확인할 계획이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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