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 이용시설, 특별·광역시 최하위
김대중컨벤션2센터 등 설치도 몰라
‘그린빗물인프라 조성사업’도 부진
김대중컨벤션2센터 등 설치도 몰라
‘그린빗물인프라 조성사업’도 부진
광주시 환경생태국이 ‘빗물 저금통’으로 불리는 빗물 저류조 시설의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등 빗물 재이용 정책이 걸음마 단계에 머물고 있다.
15일 광주시 쪽의 말을 종합하면, 2011년 6월 ‘물의 재이용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 짓는 종합운동장, 공공청사, 공동주택, 대규모 점포 등 지붕 집수면적이 1000㎡ 이상인 건축물 소유자는 빗물 이용 시설을 설치한 뒤 구에 신고하고 관리해야 한다. 이 규정을 어기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빗물이 지하로 침투하거나 빗물을 모으는 것은 싱크홀 현상이나 하천 범람 등을 친환경적으로 막을 수 있다. 시 환경생태국은 지난 4월 시의회에 빗물 이용 시설이 17곳이며 용량은 994㎥라고 밝혔다. 이는 7개 특별·광역시 가운데 울산(448㎥)에 이어 최하위권 수준이다.
하지만 시는 서구 상무지구 김대중컨벤션2센터가 지난해 12월 말 300㎥ 규모의 빗물 이용 시설을 설치한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서구 염주동 종합체육관(종합·장애인)에 250㎥의 빗물 이용 시설이 설치됐다는 것도 몰랐다. 더욱이 시는 지난 1월 북구 유동 기아 챔피언스필드 야구장에도 1352.85㎥의 저류조 시설이 들어섰다는 것도 알지 못했다. 환경생태국 쪽은 “구청에서 저류조 신고 사항을 연말에 보고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환경생태국이 공공부문부터 빗물 이용을 위해 2019년까지 5년 동안 총사업비 272억원(국비 70%)을 들여 추진하겠다고 밝힌 ‘그린빗물인프라 조성사업’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시의 이런 계획이 현실화되려면 적어도 연 50억원의 사업비가 확보돼야 한다. 하지만 환경부에 빗물 이용 시설 2곳을 설치하겠다며 14억원의 사업비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더욱이 광주시 청사 앞에 설치됐던 분수대를 허물고 빗물 이용 시설을 구축하는 아이디어를 낸 곳도 환경생태국이 아니라 안전행정국이었다. 오는 8월 300㎥의 빗물 이용 시설이 완공되면 조경용수 등으로 빗물을 이용할 수 있다. 조경용수로 한달 900㎥의 수돗물을 사용했지만 빗물 저금통의 물을 사용하면 연간 216만원을 아낄 수 있다. 250㎥가 들어가는 분수대의 물을 한달마다 한차례씩 교환하는 데 들었던 60만원의 물값도 절약할 수 있다. 이 사업은 환경부 빗물 인프라 확충 공모에 선정돼 공사비 20억원 중 70%를 국비로 지원받는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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