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광주시, ‘고비용’ 세계수영선수권 부담

등록 2015-07-16 20:09

2019년 개최…총사업비 1149억원
국제급 수영장 신축 등 재정 압박
전문가 “저비용 대회 대안 찾아야”
광주시가 광주여름유니버시아드대회(광주유대회)를 ‘저비용 고효율’로 치러 호평을 받았지만,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고비용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도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광주시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시는 지난 3월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2년 앞당겨 2017년 7월 광주에서 치러달라”는 국제수영연맹의 제안을 거절했다. 애초 2017년 대회 개최지였던 멕시코 과달라하라가 지난 2월 유가 하락 등을 이유로 대회 개최 포기를 선언하자 광주에 조기 개최를 제안했던 것이다. 광주시가 이런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아 2017년 대회 개최지는 2021년 대회 개최지였던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결정됐다.

시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총사업비 1149억원 중 국비(24.2%)를 제외하곤 지방비(371억원·32.3%)와 대회 수익으로 충당해야 하는 등 재정 여건에 부담을 느꼈던 것으로 알려졌다. 총사업비에서 제외된 수영진흥센터(사업비 1000억원) 건립을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추진해야 한다는 점도 부담이다. 더욱이 시는 광주유대회를 앞두고 2012~2014년 3278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한 해에 법적·의무 경비를 제외하고 재량껏 쓸 수 있는 가용예산이 3000억~3500억원에 불과한데 1100억원씩을 유대회 준비에 쏟아부은 셈이다. 시 관계자는 “그때 밀쳐뒀던 사업들을 하려면 내년부터 시 살림 사정이 빠듯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고민은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치를 수영장 문제다. 시가 국제수영연맹에 낸 유치계획서엔 6개 종목 중 경영과 다이빙 종목은 광주유대회 경기장이었던 남부대 국제수영장을 활용한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662억원을 들여 신축한 남부대 국제수영장의 관람석이 3590석에 불과해 국제수영연맹의 경영 종목 관람석 기준(1만5000석)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뒤늦게 불거졌다.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치르려면 300억~400억원을 들여 가변석 좌석을 설치한 뒤, 대회가 끝나면 떼어내야 한다. 시는 국제수영연맹 규정 규모로 수영장을 또다시 신축할 경우 600억원이 넘는 사업비가 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가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저비용으로 치를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일각에선 “유대회 성공으로 높아진 광주의 긍정적인 자부심을 청년실업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생산적인 대안으로 승화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윤장현 시장은 지난 15일 광주유대회 결산 기자회견에서 “유대회 성공 개최의 역량을 자동차, 에너지, 문화콘텐츠 등 3대 밸리를 통해 광주의 밝은 미래를 열어가는 동력으로 삼자”고 호소했을 뿐, 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관련해선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스포츠 전문가들은 “광주유대회 때 세차례 추가 협상을 통해 운영비 등을 대폭 줄였던 전례에 따라 국제수영연맹과 다각적인 대화와 협상을 벌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광주유대회는 총사업비를 애초 8171억원으로 잡았다가 1999억원을 아낄 정도로 ‘자린고비 대회’로 치러 메가 스포츠 이벤트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