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사슴 2005
광주우제길미술관은 10~14일 전남 고흥군 소록도에서 펼친 ‘아기사슴-소록도와 뮤지엄 프로젝트’(sorokart.org)의 성과와 과제를 정리하는 전시를 펼친다.
이 전시는 미술인 40여명이 한센병 환자들의 삶터인 소록도에서 시도한 공공미술 활동을 사진·그림·자료 등으로 되돌아보는 자리다.
앞서 미술인들은 지난 8월5~8일, 9월23~26일 두차례 소록도를 찾아가 병원벽면과 마을담장에 풍경화 그리기, 중앙공원 안에 예술벤치 설치하기, 나무조각과 천연염색 알려주기, 도자기·부채·로고·캐릭터 만들기 등 활동을 펼쳤다.
또 최효승 동신대 교수가 개발한 사슴 캐릭터와 한국화가 김광옥씨가 그린 부채그림의 저작권을 주민한테 양도해 소록도의 문화상품으로 삼는 방안도 진행중이다.
우제길미술관은 이어 14일 오후 3시 ‘문화예술이 소외계층을 위하여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마련한다.
아기사슴 프로젝트란 다양한 미술활동을 통해 소록도(小鹿島)에서 살아가는 한센병 환우들을 위로하고,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자는 공공미술사업을 이른다. 이 사업은 광주 우제길미술관·의재미술관, 영암 아천미술관, 고흥 남포미술관, 익산 원불교 역사박물관 등 호남지역 사립 박물관·미술관 5곳이 주도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