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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일본풍 교가 국악풍으로 바꾼다

등록 2015-08-12 20:44

일제때 개교 전남 초중고 286곳 대상
3년동안 45곳 이미 교체…반응좋아
전남지역 학교들이 왜색풍 교가를 국악으로 바꾸고 있다.

전남도교육청과 전남문화예술재단은 12일 “전남의 초·중·고교 821곳 중 상당수가 일본 군가 분위기가 나거나 서양 행진곡 같은 교가를 갖고 있다. 이런 교가들을 국악으로 편곡해 재탄생시키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제 강점기에 개교한 학교 286곳의 교가들은 시대의 영향 탓에 왜색이 짙다. 학교부터 일제 잔재를 청산하고, 학생들이 새로운 교가를 통해 국악 선율에 친숙해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2012년 몇몇 학교에서 국악을 보급하려는 목적으로 시도돼 점차 범위가 넓어졌다. 이후 3년 동안 장흥·함평초, 고흥중, 창평고 등 45곳이 국악 반주로 교가를 새롭게 제작했다. 광복 70돌인 올해도 다음달 18일까지 신청을 받아 학교 20곳의 교가를 제작하기로 했다.

전남문화재단 곽석희씨는 “편곡과 녹음 등에 3~4개월이 걸린다. 편곡을 전남도립국악단, 녹음을 어린이국악단원이 맡는 등 예술인들의 전폭적인 참여 속에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재탄생한 교가들은 학교 안팎에서 좋은 평가를 듣고 있다. 우선 분위기가 속도 빠른 군가풍에서 유려한 국악 선율로 바뀌어 친숙하기 때문이다. 연주에도 관악기 대신 현악기가 주로 등장해 정서적 호소력이 강해졌다.

1905년 개교한 장흥초등학교의 허경란 교사는 “교가가 행진곡풍에서 2년 전 국악 선율로 바뀌었다. 이전보다 편안하고 친숙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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