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서 국립대학 구조개혁 추진을 권장했으나, 전북에서는 대학간 통합 논의가 전혀 진전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군산대학교 교수평의회(의장 권병로)는 27일 “최근 열린 교무회의에서 임해정 총장이 전북대학교와의 통합 추진을 전면 중단하고, 익산대학과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이는 전북대와 연합 또는 통합을 원하는 대학 구성원들의 의사를 무시한 비민주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교수평의회는 또 “총장이 9인위원회를 조직해 익산대와의 통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전북대와의 통합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익산대와의 통합 논의는 전면 중단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수평의회는 “전북대와 통합을 원하는 대다수 교수들은 정부시책을 따르면서 대학과 지역사회를 발전시키려는 열망을 가지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교수평의회는 이와 함께 “지역여론 등을 감안해 익산대와 통합을 고려할 수 있지만, 군산대와 익산대만의 통합은 아무런 시너지 효과도 없이 군산대가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군산대 관계자는 “전북대와의 통합 추진은 학과 및 직원 조정 등 서로간 견해차가 너무 커 사실상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태”라며 “익산대와 통합 쪽으로 계획을 수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군산대가 교수 4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학구조개혁 방안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3.9%가 전북대와의 통합을 원했고 익산대와의 통합을 희망한 교수는 17.1%에 그쳤다.
또 전북대·군산대·익산대 3자간 통합을 선호한 교수는 14.3%에 달했고, 수도권 대학과 손을 잡아야 한다는 응답도 14.7%로 집계됐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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