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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임금피크제 도입’ 노사 갈등…금호타이어 전면파업

등록 2015-08-17 20:36

“느닷없이 일시금과 연동해 임금피크제를 들고 나오면서 협상이 틀어졌다.”

17일 전면파업에 들어간 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지회장 허용대)는 “회사에서 임금피크제 도입 요구만 철회하면 파업을 유보하겠다고 했지만 회사가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노조가 정해진 정년까지 고용을 보장하는 대신 일정 연령에 도달한 시점부터 정년까지 임금을 삭감하는 임금피크제 도입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한 뒤, 내년까지 노사위원회를 구성해 임금피크제 도입 여부를 공식적으로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노조는 대신 광주, 곡성, 평택 등 3개 공장 3000여 명의 조합원 중 올해 말에 정년(58살)이 만료돼 회사를 떠나는 58년생 노동자 80명에 대해서만 임금피크제를 우선적으로 적용하자고 제안했다. 노조 관계자는 “올해는 단체협상을 하는 해가 아닌데 회사가 ‘일시금’과 연동해 임금피크제를 들고 나왔다”고 말했다.

노조는 지난해 회사가 3584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과 관련해 1명당 경영성과급 500만원을 지급하고 임금을 8.3% 정률 인상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올해는 단협도 아니고 임금협상 밖에 안 하는데, 느닷없이 일시금과 연동해 임금피크제를 들고 나왔다”며 “지난해 어마어마한 규모의 흑자를 냈으니, 경영성과급을 1명당 500만원씩 지급해달라는 것인데, 회사가 임금피크제 도입과 일시금 300만원 지급을 연동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회사는 “노조에서 임금피크제 도입에만 약속해주면 일시금으로 1명당 3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임금피크제 도입에 노조가 동의할 경우 직원들의 정년도 법적 정년 연령인 60살보다 한 살 더 많은 61살로 연장하겠다는 안도 제안했다. 회사 쪽은 “2012년부터 단협 때마다 임금피크제 도입을 요구했으며, 경쟁사도 지난해부터 임금피크제를 적용하고 있는 상태다. 노조가 임금피크제 도입만 약속해주면 시행은 내년부터 해도 된다고 노조에 설명했는데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워크아웃(2010~2014)이 만료됐기 때문에 경영성과급을 지급할 명분이 없다. 그래서 임금피크제 도입을 조건으로 일시금 지급을 제안했던 것이다. 임금도 일당 정액 970원 인상에서 1900원으로 인상하면 3% 임금이 인상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5월부터 지난 16일 밤까지 16차례에 걸쳐 교섭을 했지만, 임금피크제 도입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여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 금호타이어 노조가 전면파업을 벌인 것은 2012년 8월 이후 3년 만으로, 당시 노조는 하루 만에 파업을 철회했다. 노조는 이날 오전부터 조별로 8시간 전면파업을 시작했으며, 아침 9시 광주공장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회사 쪽은 일반직, 현장 관리자 등 비상 근무조를 투입해 공장을 일부 가동하고 있다. 노사는 아직까지 재교섭을 위한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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