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란때 첫 통제사 이순신 집무 장소
2022년까지 운주헌 등 8채 복원
2022년까지 운주헌 등 8채 복원
임진왜란 당시 경상·전라·충청 등 삼도의 수군을 지휘했던 통제영이 복원된다.
전남 여수시는 18일 “여수 진남관 일대는 삼도수군통제사였던 이순신 장군이 왜군에 맞서 해전을 지휘했던 공간”이라며 “화재로 사라진 통제영의 건물 8채를 복원해 역사유적으로 보존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2022년까지 150억원을 들여 삼도수군통제영(전라좌수영) 동헌의 지휘소인 운주헌을 비롯해 정변문·공사문, 결승당, 무권재, 완경루, 백화당 등을 복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5월부터 동헌 복원 기본계획을 세우도록 용역을 진행중이다. 용역을 맡은 조선대 건축학부 신웅주 교수는 “<난중일기>를 보면 이곳 동헌에서 활을 쏘거나 글을 쓰는 등 활동을 했다는 대목이 70여차례 나온다. 이달 안에 고문서와 고지도 분석을 마치고 건물 위치와 건축 양식, 지붕 형태 등을 담은 복원계획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호좌수영도>(1815), <호좌수영지>(1847), <호남영지>(1895) 등의 자료를 통해 고증할 수 있는 조선 후기를 복원 연대로 제안하기로 했다.
복원 지역은 1479년 전라좌수영으로 설치돼, 1895년 폐지될 때까지 417년 동안 남해안을 방어하는 조선수군의 주진이었다.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1593~1601년 8년 동안 삼도수군통제영의 본영으로 격상돼 초대 통제사인 이순신 장군이 집무를 했다. 폐영 이후 20여년 동안 여수군청으로 쓰였으나 1919년 큰불이 나면서 소실된 바 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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