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00㎞를 넘는 화물열차가 상용화됐다.
코레일은 최고 시속 120㎞로 달리는 고속 화물열차를 경기도 의왕시 오봉역~부산신항역 구간에서 시범 운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컨테이너 전용인 고속 화물열차는 이 구간을 기존 화물열차(시속 90㎞)보다 최대 72분 단축된 4시간58분에 주파한다. 수원역~부산역 무궁화호 열차 운행시간과 비슷하다.
고속 화물열차는 지난 1일 대전·대구 도심구간의 고속철도 전용선이 개통돼 일반철도 용량에 여유가 생겨 운행이 가능해 졌다. 코레일은 이날부터 2개 열차를 시범 운행한뒤 10월부터 4개 열차로 확대할 방침이다. 코레일은 장거리 대량수송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화물역을 30여개 거점역 중심으로 재편하고, 시설 개량을 추진하고 있다.
강성욱 코레일 물류영업처장은 “고속 화물열차 운임을 올리지 않고 일반 화물열차와 같이 책정해 철도운송의 가격 경쟁력과 시간 경쟁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또 긴급 수출입 컨테이너를 수송해 도로 정체로 인한 교통혼잡비용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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