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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신안군 전체 생물권보전지역 추진

등록 2015-08-31 20:27

14개 읍·면을 유네스코에 신청키로
희귀종 1889종 서식…보전·개발 병행
전남 신안군이 군 전체를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받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신안군은 31일 “자연·지질·생태·문화자원이 풍부한 14개 읍·면 전지역 3239㎢를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받아 보전과 개발이라는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군은 오는 3일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 계획(MAB) 한국위원회에서 초안을 검토하고, 30일까지 200여쪽 분량의 신청서를 인간과 생물권 계획 파리본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유네스코는 이를 기초로 심사와 실사를 벌인 뒤 내년 5월께 지정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은 2009년 5월 해양의 원시림과 조간대의 갯벌이 발달한 흑산·비금·도초·증도 일원 4개 면 573㎢를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받았다. 이후 환경표시(에코라벨)를 부착하는 과정에서 미지정 지역의 주민들이 “다른 10개 읍·면도 보유한 생태자원이 많다”며 확대를 바라 타당성을 따져보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군은 10개 읍·면에서 설명회를 열어 주민의 동의를 받았고, 목포대에 맡겨 자연자원을 조사하는 등 절차를 밟았다.

조사 결과, 신안은 바다-갯벌-섬으로 이어지는 복합생태계가 형성돼 으름난초·가창오리 등 각종 희귀 동식물 1889종이 서식하는 등 생물종 다양성이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실·독살·노둣길·당숲 등 주민의 생활과 전통을 엿볼 수 있는 문화자원들이 곳곳에 분포하고 있었다.

군은 전체 지역이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면 농수산물에 국제적으로 인증된 환경표시를 붙여 판매를 촉진하기로 했다.

군 환경공원과 이경규씨는 “10개 읍·면 주민들이 ‘독일에선 에코라벨의 부착 뒤 판매량이 4~5배 늘었다’는 사례를 듣고 자발적으로 확대 지정을 바랐다. 환경표시를 붙이면 천일염·시금치 등 특산품의 판매량이 훨씬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생물권보전지역이란 생태적 가치가 있는 공간을 보전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육상과 연안을 이른다. 이 지역은 무분별한 개발이 억제되나, 보전 뿐 아니라 인간의 공조를 중시해 자연생태 관광, 보전과 개발의 병행, 생태변화 검증, 국제연결망 구축 등 다양한 지원을 받는다. 보전 가치에 따라 핵심·완충·전이 등 세 지역으로 나뉘어 관리된다. 한국의 설악산·제주도·광릉숲·고창군 등을 비롯해 현재 119개국에 631곳이 지정되어 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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