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서대 설립자인 강석규 박사가 8월31일 밤 11시 서울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102. 그는 1913년 12월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보통학교를 졸업한 뒤 농사를 지으며 독학으로 초등교사 자격증을 취득해 충남 서산 성연보통학교 교사로 교직에 첫발을 내디뎠다. 중·고교 교사를 거쳐 34살에 서울대 전기공학과에 입학해 공부한 뒤 충남대와 명지대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1969년 호서학원을 세우고 육영사업에 투신해 서울 대성중·고교, 천원공업전문대학(현 호서대), 호서전산학교, 서울벤처정보대학원대학교를 설립했다. 그는 호서대 총장 시절 학생창업보육센터를 설립해 산학 협력과 벤처산업의 새 영역을 개척했다. 그는 <생각을 바꿔보라 희망이 보인다> 등 23권의 저서를 남겼다.
유족으로는 일구(호서대 총장)·철구(동우건축그룹 회장)·명희(한남대 교수)·순구(목사)·명선(목사)씨 등 3남2녀가 있다. 영결식은 4일 오전 10시 충남 아산 호서대 대학교회에서 거행된다. 장지는 경기도 파주 탄현기독공원묘지. (041)540-5007.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