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전남 진도군 세월호 침몰 해역에서 인양 사전작업을 하려고 정박한 중국 상하이샐비지 바지선 옆으로 현대 보령호가 추가로 접안해 있다. 진도/연합뉴스
2일 사고해역서 침몰시각 맞춰
급선회·후진·표류 과정 등 확인
세월호가족, 천막치고 점검·응원
급선회·후진·표류 과정 등 확인
세월호가족, 천막치고 점검·응원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2일 진도 사고 해역에서 침몰 시각에 맞춰 선회·후진·표류 등 당시 상황을 가늠해보는 선박 운항 실험을 벌였다.
권영빈 진상규명 소위원장 등 조사위원들은 이날 해경 경비정을 두 대에 나눠 타고 사고 해역인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7㎞ 해상에서 현장조사 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임남균 목포해양대 교수의 조언을 들으며 사고 당시 급선회·후진·표류 과정의 각도와 속도 등을 확인하는 운항 실험을 진행했다. 이들은 진도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통해 운항 실험의 수치를 확보한 뒤 기초자료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들은 “사고 해역에서 침몰 당시와 비슷한 시간과 해상 조건에서 운항 실험을 펼쳐 세월호와 비교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며 “해양수산부의 비협조로 상하이샐비지의 바지선에 오르지 못한 것은 아쉽다”고 밝혔다.
앞서 4·16 세월호가족협의회는 1일 사고 해역에서 3㎞ 떨어진 진도군 조도면 동거차도 남쪽 사면에 천막을 설치했다. 피해자 가족들은 이곳에 ‘9명의 미수습자, 가족이 기다립니다’라는 펼침막을 붙이고, 오는 11월 1차 작업을 마칠 때까지 망원경·카메라 등으로 점검과 응원을 하기로 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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