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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희 작가, 인간성 상실 기록한 특별전

등록 2015-09-03 16:50수정 2015-09-03 17:02

5일 옥과미술관에서 ‘묻다’ 주제로
“저 그림 뒤에는 무엇이 숨어있을까?”

전남도립 옥과미술관은 5일 곡성군 옥과면에 있는 미술관 아산2실에서 ‘묻다’라는 주제로 작가 문선희 특별전을 개막한다. 이 전시는 11월29일까지 이어진다.

이 전시에는 문씨가 구제역과 조류독감의 확산을 막기 위해 2011년부터 생매장한 2천만 마리 이상의 가축들을 기억하려는 연작들이 선을 보인다.

작품에는 특정 장소에서 살처분된 동물의 숫자를 뜻하는 ‘3만2400’, ‘1765’, ‘8만4879-01’ ‘8만4879-06’ 등이 표제로 붙어 있다. 작품들은 풀 한포기조차 자라지 못하는 불모지가 되거나, 침출수가 새어나와 악취로 뒤덮인 생매장 매몰지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며 불편한 질문을 던진다.

문씨는 2011년 이후 되풀이된 살처분 과정을 지켜보면서 문명의 후안무치에 분노했고, 학살당한 동물들한테 속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곳에 죽음은 없었다. 상품들이 폐기되었을 뿐이었다. 판단은 거세되고 효율만이 작동하는 동안 우리는 인간성을 상실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전남대를 졸업한 문씨는 2009년 자미갤러리에서 개인전 ‘우리 동네’를 열고, 이후 ‘삶과 생존의 이미지들’ , ‘접변’, ‘작은 것이 아름답다’ 등 단체전에 참여한 바 있다.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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