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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광주 ‘고려인마을’ 관심 가져주세요”

등록 2015-09-07 20:17

2001년부터 3000여명 이주인 거주
최근 고려인종합지원센터 개보수
방문취업비자 많아 고용 피해 늘어
신조야 대표 “인건비 등 지원 절실”
“임대료를 내지 않게 돼 큰 힘이 되지요.”

광주 광산구 월곡동에 있는 고려인종합지원센터 센터장 겸 사단법인 고려인마을 대표 신조야(60)씨는 7일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센터가 제자리를 잡아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사단법인 고려인마을은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금 1억3000만원과 광주시 등 각계 후원금 1억2000만원 등 2억5000만원을 들여 센터 개보수까지 마쳤다. 2007년 처음 설립된 고려인종합지원센터가 자체 건물을 마련할 수 있게 된 데에는 지난해 7월부터 고려인마을후원회(회장 정용화)가 후원회원 모집에 적극 나섰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

고려인종합지원센터는 230㎡ 규모의 2층 건물로 상담실·교육실·어린이집·지역아동센터·쉼터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고려인들의 취업 지원과 국적 취득 등 체류 지원, 체불임금 상담과 고려인 자녀보육, 한국어교육 지원 등 종합서비스를 제공한다. 1층은 맞벌이 고려인 부부 자녀를 돌보는 어린이집(116㎡)으로 꾸미고, 2층은 고려인들의 고민을 해소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이 센터는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에서 한국에 와 광산구 월곡동 주변에 살고 있는 고려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01년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광주 광산구의 고려인마을엔 미등록 고려인을 포함해 3000여명(850가정)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광주시는 2013년 ‘고려인주민지원조례’를 제정했지만, 그동안 지원은 미미한 편이었다. 이천영(56) 고려인마을 공동대표는 “고려인들은 광주에 와서 궂은일에 종사하면서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고려인종합지원센터 직원들의 월급 등으로 1년에 인건비 1억원 정도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광주시와 정부가 고려인들의 비자 문제를 해결하는 데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고려인들의 대부분은 재외동포비자(F4)가 아닌 방문취업비자(H2)로 입국한 뒤 일하고 있다. 에프4 비자를 받은 뒤엔 한 회사에서 24개월 동안 근무를 해야 하지만, 일부 회사에서 퇴직금을 주지 않으려고 고용지원센터나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등록해주지 않아 에프4 비자를 받지 못하는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임영희 시 다문화담당은 “그동안 한국어 교육 강사 인건비 1000만원과 고려인의 날 행사비 1000만원을 지원했으나, 내년부터 고려인종합지원센터 안 지역아동센터, 어린이집의 강사 및 교사 인건비로 5000만원을 지원하기 위해 예산을 세울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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