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호를 타고 제주 추자도에 낚시 여행을 갔다 배가 전복된 뒤 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허아무개(49)씨의 빈소가 차려진 부산 사상구 감전동 ㅂ장례식장에는 8일 유족들이 쓸쓸히 빈소를 지키고 있었다.
앞서 허씨의 주검은 지난 7일 밤 9시34분께 부산시소방본부의 구급차를 이용해 전남 해남병원에서 부산의 ㅂ장례식장에 도착했다.
사고가 난 지난 5일부터 밤을 새워온 유족들은 넋이 나간 채 허씨의 영정사진을 바라보고 있었다. 한 유족은 고개를 숙이고 손으로 머리를 감싸쥔 채 슬픔을 억누르고 있었다. 뒤늦게 소식을 듣고 장례식장을 찾은 조문객들은 유족들을 안아주며 슬픔을 위로했다. 허씨의 친구들도 손으로 눈물을 감추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허씨의 친구 홍아무개(49)씨는 “그는 낚시를 좋아했다. 그의 사업이 힘들어 요즘엔 낚시도 가지 못했다. 머리를 식힐 겸 억지로 시간을 내어 추자도에 간다고 했다. 답답했던 그 친구의 마음을 잘 알기 때문에 ‘잘 다녀오라’고 했다. 친구와의 마지막 대화였다. 법 없이도 사는 착한 친구가 이렇게 허망하게 갈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그는 “낚시배의 항로는 정해져 있다. 해경이 그 항로를 중심으로 수색했다면 더 빨리 돌고래호를 찾았을 것이다. 생명을 더 구할 가능성이 컸다. 해경이 조명탄도 없이 엉뚱한 곳만 찾아다녔다. 해경의 전반적인 구조 대응이 너무 부실했다”고 성토했다.
북구 구포동 ㅎ장례식장에 차려진 이아무개(62)씨의 빈소에는 유족들이 소리없이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이씨의 유족은 “고인은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씨의 사인이 익사가 아니라 저체온증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유족들이 겨우 지키고 있는 이씨의 빈소에는 이날도 이씨의 친구들이 찾아와 고인의 넋을 달랬다. 부산/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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